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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결방-녹화 취소, 웃음 사라진 MBC
MBC 대표 예능인 ‘무한도전’은 9일 ‘역사×힙합’ 스페셜로 대체됐다. 연출을 맡은 김태호 PD는 방송에 앞서 SNS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사과하며 “‘무한도전’이 멈춘 이유, MBC가 총파업에 나선 이유, 영화 ‘공범자들’을 보시면 잘 알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무한도전’ 외에도 라디오스타‘, ’나 혼자 산다‘, ’복면가왕‘, ’오지의 마법사‘, ’발칙한 동거‘, ’세모방‘ 등 대부분 예능이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 편성됐다. 음악 프로그램인 ’쇼!음악중심‘은 결방됐다. 현재 정상방송은 ‘섹션TV 연예통신’뿐이다.
시청률은 반토막이 났다. 9일 ’무한도전-스페셜‘은 4.6%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8일 ’나 혼자 산다-스페셜‘은 4.8% 시청률로 집계됐다. 전주 두 프로그램은 각각 9.2%, 8.3%-11.0%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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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방송 사고도 있었다. 지난 6일 방송한 MBC 수목 미니시리즈 ’병원선‘은 지연 사고가 발생했다. 당초 5, 6회가 연이어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5회 방송 이후 산불 예방 방법, 눈길 안전 운전 안내 등 재난 방송이 전파를 탔다. 정상 방송으로 돌아오는 데 약 10분이 소오됐다.
7일 오전 MBC 뉴스 프로그램 ’뉴스투데이‘의 연예뉴스 코너인 ’연예투데이‘에서는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사진을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당시 ’연예투데이‘는 방탄소년단 소속사를 협박한 한 남성 관련 소식을 전했다. 당시 화면에서 실루엣으로 처리된 한 남성의 사진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이는 일베에서 사용되는 사진으로, 부적절한 이미지 사용에 네티즌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뉴스투데이‘ 제작진은 “심야시간에 영상 편집하는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루엣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그 과정에 어떠한 의도도 없었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