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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워츨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파71·7340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277타로 빌 하스(미국)와 동타를 이뤘다. 하지만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 퍼트를 성공시켜 파 퍼트를 놓친 하스를 제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슈워츨은 2011년 마스터스 대회에 이어 PGA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프로골프 투어를 주무대로 활동 중인 슈워츨은 유럽 투어에선 통산 11승이나 거둔 바 있다. 우승상금은 109만8000달러(약 13억1000만원).
슈워츨의 우승은 짜릿한 역전드라마였다. 슈워츨은 3라운드 선두 하스에 5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했다. 샷 감은 좋았다.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경기를 먼저 끝냈다. 13번홀(파3)에서 20m 거리 롱 퍼트로 버디를 잡은데 이어 17번홀(파3)에서도 약 8m 짜리 버디를 잡는 등 절정의 퍼팅감을 자랑했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슈워츨은 두 번째 샷 만에 볼을 그린 뒤로 올렸다. 반면 하스는 티샷이 러프에 빠진데다 두 번째 샷도 그린을 벗어났다.
하스는 5m 짜리 파 퍼트를 놓친 반면 슈워츨은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여유있게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2011년 마스터스 우승한 뒤 2012년 한때 세계랭킹 6위에 이름을 올렸던 남아공 골프의 간판스타인 슈워츨은 현재 세계랭킹 35위에 랭크돼있다.
한국(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는 강성훈(29)이었다. 강성훈은 마지막 날 2타를 잃어 공동 22위(1오버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 재미동포 케빈 나(33)와 존 허(26)도 공동 22위에 머물렀다.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는 버디는 하나도 잡지 못하고 보기 7개를 쏟아내는 바람에 공동 62위(7오버파 291타)에 그쳤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2타를 잃고 공동 18위(이븐파 284타)로 대회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