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슈워츨, 발스파 챔피언십 우승...5년 만에 PGA 우승

  • 등록 2016-03-14 오전 8:32:48

    수정 2016-03-14 오전 8:41:41

PGA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한 남아공의 간판스타 샬 슈워츨.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샬 슈워츨(남아공)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슈워츨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파71·7340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277타로 빌 하스(미국)와 동타를 이뤘다. 하지만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 퍼트를 성공시켜 파 퍼트를 놓친 하스를 제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슈워츨은 2011년 마스터스 대회에 이어 PGA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프로골프 투어를 주무대로 활동 중인 슈워츨은 유럽 투어에선 통산 11승이나 거둔 바 있다. 우승상금은 109만8000달러(약 13억1000만원).

슈워츨의 우승은 짜릿한 역전드라마였다. 슈워츨은 3라운드 선두 하스에 5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했다. 샷 감은 좋았다.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경기를 먼저 끝냈다. 13번홀(파3)에서 20m 거리 롱 퍼트로 버디를 잡은데 이어 17번홀(파3)에서도 약 8m 짜리 버디를 잡는 등 절정의 퍼팅감을 자랑했다.

슈워츨은 경기를 마친 뒤에도 선두인 하스를 따라잡지 못했다. 하스는 한때 슈워츨에 3타나 앞서며 여유있게 리드했다. 하지만 조금씩 격차가 좁혀졌고 결국 하스가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슈워츨은 두 번째 샷 만에 볼을 그린 뒤로 올렸다. 반면 하스는 티샷이 러프에 빠진데다 두 번째 샷도 그린을 벗어났다.

하스는 5m 짜리 파 퍼트를 놓친 반면 슈워츨은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여유있게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2011년 마스터스 우승한 뒤 2012년 한때 세계랭킹 6위에 이름을 올렸던 남아공 골프의 간판스타인 슈워츨은 현재 세계랭킹 35위에 랭크돼있다.

다가올 리우 올림픽에 남아공 대표로 나서기 위해선 세계랭킹 10위 브랜든 그레이스(28)와 2010년 디오픈 우승자인 21위 루이스 우스트히즌(34)을 제쳐야 한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 틀림없는 만큼 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다.

한국(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는 강성훈(29)이었다. 강성훈은 마지막 날 2타를 잃어 공동 22위(1오버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 재미동포 케빈 나(33)와 존 허(26)도 공동 22위에 머물렀다.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는 버디는 하나도 잡지 못하고 보기 7개를 쏟아내는 바람에 공동 62위(7오버파 291타)에 그쳤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2타를 잃고 공동 18위(이븐파 284타)로 대회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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