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도 반전남이었다. 안방극장에서 반듯한 이미지로 사랑받는 배우 송재희다. 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 모습은 잊어도 좋다. 한꺼풀만 벗겨보면 예상보다 훨씬 섹시하다. 풀어질 땐 풀어질 줄 아는 남자다.
KBS2 일일드라마 ‘다 잘될 거야’ 촬영을 마친 배우 송재희가 인터뷰를 위해 서울 소공로에 있는 이데일리 편집국을 찾았다. 매일 촬영해야 하는 일일드라마를 마친 터라 녹초가 됐으나 시청률 20%에 육박하는 성적에 기분이 좋다. 6개월간 고생했으나 시청자 사랑은 이를 잊게 하는 모양이다.
“짬이 찬다는 게 이런 건가 봐요. 일일드라마에 처음 출연할 때는 어마어마한 대본량에 놀랐었는데 이제는 어떻게 소화해야하는지 체득한 것 같습니다. 다른 것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연기에만 집중하니 되더라고요. 6개월간 ‘다 잘될 거야’에만 집중했더니 결국 해냈죠.”
송재희는 이날 녹색 체크 수트를 입었다. 단정하게 머리를 이마 위로 올린 게 그의 성격을 말해주는 듯하다. 웃음이 터질 때도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았다.
“연기하고 있을 때는 하고 싶어도 못하니까. 시간이 생겼을 때 부지런히 다녀야죠. 아프리카 콩고에 있는 마을에 방문하곤 하는데 갈 때마다 제가 더 좋아요. 스무 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야 하고 다시 자동차로 3일간 달려야 하는 곳이지만 이제 아무것도 아니에요.”
봉사는 거창하다. 누군가를 도와주는 게 아니다. 송재희는 “원래 나눴어야 하는 걸 뒤늦게 나눌 뿐이다”고 말했다. ‘봉사’라는 단어를 쓰는 것 자체가 교만이라고 설명했다.
|
송재희는 올해로 만 36세다. 결혼이 늦어진다고 하니 “40에는 결혼할 것이라고 부모님과 약속했다”고 답했다. 그때까지는 연기에만 집중하고 싶다.
“다들 제가 재미없게 산다고 하네요. 하지만 은근 일탈도 즐겨요. 누군가가 홀딱 벗고 자는 게 건강에 좋다고 해서 3개월째 그렇게 자고 있는데 어떤 해방감이 느껴져요. 전에 없던 활력이 생겼죠. 물론 누가 보면 깜짝 놀랄테니 문은 꼭 잠궈야 하죠.”(웃음)
2016년의 목표는 눈치보지 않고 연기하는 것이다. ‘무엇이든 다 잘될 거야’라는 최면도 스스로 걸었다. 이전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하고 싶은 것도 못했으나 이제 다르다. 그는 “곧 불혹입니다. 이제는 눈치 보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연기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살겠다”고 포부를 남겼다.
|
▶ 관련기사 ◀
☞ 솔비, ‘아는 형님’ 휘어잡은 ‘촉’철살인 매력
☞ 빅뱅 탑, 韓 대표로 디올 옴므 컬렉션 참석
☞ 혜리, ‘응팔’ 후 ‘인기가요’ MC로 컴백 “업그레이드!”
☞ 박지성, ‘런닝맨’ 출격 “분유 값 벌러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