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에서 도전자로 바뀐 실바, 와이드먼에 설욕할까?

  • 등록 2013-12-27 오전 9:27:22

    수정 2013-12-27 오전 9:36:28

앤더슨 실바(왼쪽), 크리스 와이드먼. 사진=슈퍼액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16연승, 미들급(77~84kg) 10차 방어 성공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바 있는 앤더슨 실바(38·브라질)가 다시 챔피언 벨트를 되찾아올 수 있을까.

실바는 지난 7월 UFC 162에서 열린 크리스 와이드먼(29·미국)과의 타이틀전에서 어이없이 타이틀을 빼앗겼다. 무적행진도 허망하게 막을 내렸다. 이제 챔피언에서 도전자로 입장이 바뀐 실바는 현 챔피언 와이드먼을 상대로 미들급 타이틀 2차전을 펼친다.

과연 와이드먼에게 설욕하고 ‘격투의 신’이란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 아니면 와이드먼에 실바를 완전히 잠재우고 확실한 강자로 자리매김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와이드먼 대 실바의 타이틀전이 펼쳐지는 UFC 168은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다. 한국시각으로 오는 29일 오전 11시 30분 수퍼액션에서 생중계한다.

실바는 지난 경기에서 와이드먼에 제압당하기 전까지 지난 7년 간 무적의 챔피언으로 군림해 온 미들급 최강자. UFC 최다 연승과 최다 타이틀 방어를 해 낸 주인공으로 격투계를 통틀어 유일무이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타점을 정확히 노려 가격하는 타격 능력과 뛰어난 그라운드 기술, 압도적인 경기 운영력으로 ‘격투의 신’이란 별칭을 얻은 바 있다.

반면 상대 와이드먼은 실바의 7년 독식을 깨트린 주인공이다. 레슬링뿐만 아니라 주짓수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파이터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져 온 선수. UFC에 입성해서는 알레시오 사카라, 데미안 마이아, 마크 무뇨즈 등을 상대로 압승을 거두며 현재 UFC 6연승을 달리고 있다.

타격, 레슬링, 체력을 겸비한 ‘웰라운드 파이터’로 타고난 격투 센스, 강력한 엘보우 타격, 지치지 않는 체력과 뛰어난 그래플링이 강점으로 꼽힌다.

실바가 혜성처럼 나타난 와이드먼의 펀치에 KO당하고 챔피언 벨트를 내놓자마자 와이드먼과의 재대결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현지 전문가들이나 스포츠 도박사들은 여전히 실바가 우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1차전 당시 실바의 승리 쪽으로 크게 기울어졌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와이드먼의 승리 확률이 더 높아진 상황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론다 로우지(26·미국) 대 미샤 테이트(27·미국)의 여자 밴텀급 챔피언전도 열린다. 7연승을 달리고 있는 챔피언 로우지가 13승 4패를 기록하고 있는 강적 테이트를 상대로 여성부 밴텀급 챔피언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둘은 지난 해 3월 스트라이크포스 대회에서 한차례 맞붙은 바 있다. 당시 도전자였던 로우지가 챔피언이었던 로우지를 꺾고 새로운 챔피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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