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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볼 수 없어 축구팬들의 아쉬움을 사는 선수들도 많다. 소속 국가가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월드컵을 그라운드가 아닌 거실 쇼파에서, 축구공 대신 TV 리모콘과 함께 맞이해야 하는 신세다.
그 가운데는 세계 축구를 좌지우지하는 스타플레이어들도 상당수다. 이들 멤버들로만 팀을 이뤄도 조별리그 통과는 물론 4강, 결승 진출까지도 충분히 노려볼 만 하다.
브라질월드컵에서 못 보는 선수 가운데 가장 아쉬움을 남기는 공격수는 단연 스웨덴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 생제르맹)다. 스웨덴을 대표하는 간판 공격수인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번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무려 8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본선행 티켓이 걸린 플레이오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레알 마드리드)를 만난 것이 불운이었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이브라히모비치는 2골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해트트릭을 기록한 호낳두의 벽을 넘지 못했다.
폴란드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도르트문트)도 월드컵에서 볼 수 없는 특급 스트라이커다.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소속팀을 결승까지 진출시키는데 일등공신이었던 레반도프스키는 폴란드가 유럽예선에서 탈락하면서 월드컵과 인연을 맺는 데 실패했다.
그밖에 공격수로는 터키를 대표하는 부락 일마즈(갈라타사라이), 아프리카 톱클래스 공격수인 세네갈의 뎀바 바(첼시), 몬테네그로의 간판 스트라이커 스테판 요베티치 등도 월드컵 본선 문턱에서 아쉬운 고배를 들어야 했다.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베일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 아스널의 핵심 전력인 램지는 뛰어난 기량에도 월드컵, 유럽선수권대회 등 국가대항전에선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대표팀 전력이 취약한 웨일즈 소속이기 때문이다. 웨일즈는 베일, 램지 같은 슈퍼스타를 보유하고도 유럽예선 A조에서 3승1무6패 승점 9점으로 5위에 그쳤다.
‘나폴리의 지휘자’로 불리는 슬로바키아의 마렉 함식, 사우샘프턴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케냐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빅토르 완야도 월드컵에서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 선수다.
그밖에도 프랑스 렌에서 활약 중인 부르키나파소의 조너선 피트로이파, 체코 대표팀의 간판스타인 토마시 로시츠키(아스널), 도르트문트 전력의 핵심멤버인 폴란드의 야쿱 블라스치코프스키도 브라질월드컵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수비진은 동유럽 출신의 스타들이 대거 쓴맛을 봐야 했다.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를 책임지는 마티야 나스타시치와 알렉산다르 콜라로프,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이상 세르비아)는 모국 세르비아가 유럽 예선 A조에서 아깝게 3위에 그치면서 월드컵 출전 기회를 놓쳤다.
골키퍼 가운데는 첼시의 붙박이 주전 페트르 체흐(체코)가 가장 아쉽다. 아스널의 주전 골키퍼인 보이체흐 슈체스니(폴란드)도 이번 월드컵은 집에서 보내야만 한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볼 수 없는 축구스타 베스트11
공격수 : 즐라탄 이브라히보미치(스웨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폴란드)
미드필더 : 가레스 베일(웨일즈), 마렉 함식(슬로바키아), 빅토르 완야(케냐), 애런 램지(아스널)
수비수 : 다비드 알라바(오스트리아), 마티야 나스타시치(세르비아), 블라드 키리케스(루마니아),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세르비아)
골키퍼 : 페트르 체흐(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