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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두산 감독은 29일 잠실 LG전에 앞서 선발로 이혜천을 내정했다. 그야말로 깜짝 선발 카드였다. 그는 올시즌 한 번도 선발로 나선 적 없다. 지난 해 5월21일 이후 497일만의 선발 등판이다.
‘이혜천의 선발 등판’에 큰 의미는 담겨있지 않다. 오른 종아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김선우를 대신해 임시로 선발을 맡기기로 했다.
이어 김 감독은 “포수가 잡기 힘들더라도 혜천이가 예전 와일드한 모습을 다시 보여줬으면 좋겠다. 너무 얌전해 지니 타자들이 잘 치는 것 같다”는 농담섞인 기대감도 함께 나타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오는 것에 대해“실내 연습을 많이 늘리고 더위가 가셔서 그런지 선수들이 더 힘을 내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가 이날 LG전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이어지길 바라는 김 감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