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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는 26일 일제히 3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30라운드가 끝나면 상위 8개팀(그룹A)과 하위 8개팀(그룹B)으로 나눠 스플릿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그룹A에 들게 되면 2부리그 강등 걱정없이 리그를 치를 수 있다. 리그 우승은 물론 3위 안에 들게 되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노려볼만 하다. 하지만 그룹B로 떨어지면 강등을 걱정하는 신세가 된다. 상하위 스플릿은 사실상 1,2부를 가르는 기준이다. 자존심이 땅에 떨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그룹A에 들어갈 8개팀 가운데 7개팀은 사실상 확정됐다. 선두 서울을 비롯해, 전북, 수원, 울산, 포항, 부산, 제주 등이다.
가장 유리한 팀은 인천이다. 29라운드 경기에서 우승후보 전북을 잡는 파란을 일으켰던 인천은 26일 오후 7시에 제주와 3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제주가 상위권 팀이지만 최근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에 최근 원정 10경기 연속 무승(6무4패)에 그칠 만큼 깊은 부진에 빠져있다.
대구는 선두 서울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인천보다 훨씬 불리한 입장이다. 대구는 최근 원정 6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3무3패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서울과의 역대 통산 성적이 8승7무10패일 정도로 서울전에서 비교적 잘 싸웠다는 점은 다소 위안이 된다. 대구는 지난 해 열린 서울과의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경남과 성남은 각각 광주, 수원과 경기를 치른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리고는 인천과 대구가 패하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최소한 무승부가 나오더라도 그룹A 진출은 좌절된다. 정말 실낱같은 희망을 바라보고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