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패` 뻔해도 스토리 힘 대단"..명품 사극 기대

  • 등록 2011-02-08 오전 10:01:47

    수정 2011-02-08 오전 10:01:47

▲ 7일 첫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짝패`
[이데일리 SPN 박미애 기자] MBC 새 월화드라마 `짝패`(극본 김운경, 연출 임태우)가 진부한 소재에도 흥미로운 전개로 첫 방송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며 명품 사극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7일 첫 방송된 `짝패`는 한 날 한 시에 태어나 운명이 뒤바뀐 두 사내, 천둥(천정명 분)과 귀동(이상윤 분)에 관한 이야기다. 두 사내를 통해 조선 말기 민중들의 삶을 그린 작품.

이날 방송에선 각각 김진사(최종환 분) 댁 장손, 거지 여인 막순(윤유선 분)의 아들로 태어난 천둥과 귀동의 탄생이 그려졌다.

천둥과 귀동은 같은 마을 같은 밤 같은 시각에 태어난다. 하지만 김진사 부인 최씨가 난산 끝에 숨을 거두고 김진사는 아들에게 젖을 먹이기 위해 막순을 유모로 집으로 들인다. 그러면서 막순은 거지움막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는데 거지움막에 남겨 놓고 온 아들 생각에 괴로워하다 한 가지 계략을 꾸민다. 바로 김진사 댁 아들과 자신의 아들을 바꿔치기 하는 것.

막순은 자신을 사모하는 온 쇠돌(정인기 분)에게 "오라버니 나 한 번만 살려주세요. 내 아기 내 품에서 키우고 싶어요. 도와주세요"라며 "아무도 모르게 아이를 바꾸는 거예요. 감쪽같이 할 수 있어요. 나는 내 아이와 떨어져서 이대론 못 살아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 `짝패`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들은 작품에 호감을 나타냈다. 기대 이상의 재미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 "소재 자체는 신선하지 않지만 스토리 전개는 흥미로웠다" "몇몇 작품을 떠올리기는 했으나 몰입시키는 스토리의 힘이 대단하다" "위인이 아닌 민중의 이야기에 다음 회가 더 기다려진다" 등 감상을 남겼다.

또 이문식, 윤우선, 그리고 얼마 전 인기리에 끝난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하지원 아버지로 출연한 정인기 등 조연들의 연기들에 대해서도 많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물론 소재 자체가 진부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막순이 김진사 댁 유모로 들어가서 김진사의 아들 목 뒤의 점 얘기가 나왔을 때 아기를 바꿔치기 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예상대로 흘러가더라. 다음 스토리가 예상되니 기대감은 부족한 듯"(dkr******) "아기가 바뀌지 않았으면 하면서 한 시간 내내 긴장하면서 봤다. 출생의 비밀 스토리는 진부한데…"(c51*****) 등 우려하는 의견들도 있었다.

한편 `짝패`는 8회까지 아역들이 출연한다. 이후부터 천정명, 이상윤, 한지혜, 서현진 등 성인 연기자들이 출연하는 `짝패`가 안방극장을 찾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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