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프` 김태희 `환상 드레스룸`으로 여심 자극

  • 등록 2011-01-20 오전 9:02:33

    수정 2011-01-20 오전 9:18:53

▲ 19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마이 프린세스`(사진=방송캡처)
[이데일리 SPN 연예팀]배우 김태희가 MBC 수목드라마 ‘마이 프린세스’(극본 장영실 연출 권석장, 강대선)에서 공주방에 설치된 ‘꿈의 드레스룸’에 넋을 잃고 즐거워하는 등 화려한 공주생활로 뭇 여성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 장면에서 김태희는 레드 원피스에 하이힐을 신고 폴짝폴짝 뛰는 등 사랑스러운 공주의 모습을 선보였다.

19일 방송에서 이설(김태희 분)은 대한그룹 박동재(이순재 분) 회장의 안내에 따라 입궁했다. 궁으로 들어서는 이설의 어깨 위로 파란 나비 한 마리가 내려앉자 박동재 회장은 “상서로운 기운”이라며 반색했다.

궁에서 어머니 김다복(임예진 분)을 만난 이설은 반가움에 눈물 흘렸다. 다복은 “공주 마마”라며 예를 갖췄지만 이내 이전 모습으로 돌아와 뜨거운 모녀상봉의 기쁨을 나눴다. 얼마 후 엄마가 궁을 떠나자 울적해진 이설은 공주방을 둘러보다가 갑자기 눈이 휘둥그레졌다. 모든 여성의 로망인 ‘꿈의 드레스 룸’을 발견한 것.

드레스 룸에는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구두장과 부티크를 통째로 옮겨온 것 같은 대규모 옷장이 있었다. 이설은 들뜬 모습으로 옷장 속의 옷들을 한 벌 한 벌 구경하다가 빨간 튜브 탑 미니 드레스를 골라 입고 거울 앞에서 패션쇼를 하는 등 신이 났다.

자신의 맨발을 내려다보던 이설은 구두장에 가서 화려한 비즈 장식의 구두를 들고 와 신어보다가 발목을 삐끗했다. “안 맞네”라며 물끄러미 구두를 내려다보는 이설의 모습은 어느 날 갑자기 공주가 된 이설 자신의 상황을 은유했다.

이설에게 황실의 공주라는 자리는 마치 맞지 않는 구두와도 같다. 평범하기 이를 데 없던 이설이 갑작스레 일국의 공주가 된 상황은, 아무것도 신지 않은 맨발에 화려할뿐더러 맞지도 않는 구두를 신겨놓은 형국과 대응된다. 공주로서 진정한 자신을 찾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 기다리고 있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구두가 맞지 않아 넘어진 것처럼 이설 앞에 적지 않은 난관과 위기가 남아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구두장 보고 눈 돌아가는 줄 알았다” “백화점 구두 판매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자기 방에 디자이너 샵이 통째로 들어가 있는 기분은 어떨까?” “한 번이라도 그런 방에서 살아봤으면 소원이 없겠다” 등 이설의 화려한 공주생활을 부러워 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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