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가족` 오영실, "지원의 불륜? 막장 아니다"

  • 등록 2010-06-03 오전 10:29:36

    수정 2010-06-03 오전 10:29:36

▲ 오영실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순수하기 그지없는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아나운서 출신 연기자 오영실이 MBC 주말드라마 `민들레가족`에서 불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박지원(송선미 분)의 사랑을 지지했다.

`민들레가족`에서 박지원은 결벽증에 완벽주의자인 남편 민명석(정찬 분)과 결혼생활에 염증을 느끼다 옛사랑 정태환(김정민 분)을 그리워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 드라마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착한 드라마를 표방했던 `민들레가족`이 불륜으로 막장이 돼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이 드라마에서 재경 역을 맡고 있는 오영실은 박지원의 사랑에 대해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의미가 아니다”며 “마음으로 품었던 것만으로도 자신의 잘못으로 인정하는 지원의 모습은 마치 종교인의 참회처럼 숙연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오영실은 지난 5월30일 방송에서 박지원이 가출 후 식당 종업원으로 고생을 하며 읊조린 대사를 그 증거로 들었다. 당시 박지원은 “내가 보고 싶은 사람은 엄마도 아빠도 남편도 아닌 태환 오빠였어. 그래, 난 아니라고 했지만 불륜녀였던 거야”라고 말했다.

박지원이 가출을 한 이유가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가족들, 진절머리 나는 결혼생활은 물론 처절할 정도로 사랑표현을 하는 태환까지 포함돼 있다는 것도 박지원의 사랑을 막장 식의 불륜으로 치부할 수 없게 만든다는 게 오영실의 설명이다.

오영실은 또 명석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술집에서 아가씨들과 잠시 즐길 뿐 가슴에 둔 다른 사람이 없기에 불륜에 대해 그렇게도 당당하게 지원을 몰아세울 수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좀 더 지혜롭게 행동했더라면, 아내가 다른 누구를 그리워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인간적인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오영실은 `민들레가족` 출연과 함께 기업체를 순회하며 `행복한 가정의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강연 활동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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