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장기집권 언제 끝날까?

  • 등록 2010-02-02 오전 9:35:00

    수정 2010-02-02 오후 3:45:12

▲ 영화 '아바타'의 한 장면(사진=이십세기폭스)

[이데일리 SPN 김용운 기자] ‘아바타’의 흥행 행진은 언제쯤 끝이 날까?

지난 12월17일 개봉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가 박스오피스 7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외화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 또한 국내 개봉작 최초로 극장 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서며 흥행의 '신세계'를 열었다.

그러나 '아바타'의 흥행이 장기화되면서 어느 시점에서 '아바타'의 장기집권이 끝날 것인지 궁금해하는 관객도 많아지고 있다. 연말 연초 극장가가 '아바타'에만 편중된 탓에 극장가의 다양성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2일 현재, 개봉 8주차에 접어든 '아바타'는 1000만 관객 돌파 이후 관객수가 둔화되고 있다. 지난 1월 마지막 주 박스오피스 집계에서 '아바타'는 54만 관객을 모아 7주 연속 1위를 차지했지만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한국영화 '하모니'에 불과 5만 여 명 정도 앞섰다. 이전까지 박스오피스 2위 작품과 최소 20만에서 30만 이상 격차를 벌렸던 것과는 달라진 수치다. 그만큼 '아바타'의 흥행세가 약해졌다는 증거다.

영화계는 오는 4일 개봉하는 장훈 감독의 '의형제'가 '아바타'의 흥행 독주를 저지할 작품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우치’를 통해 ‘아바타’ 열풍 속에서도 티켓 파워를 증명한 강동원과 흥행 보증수표 송강호가 호흡을 맞춘 ‘의형제’가 언론시사회와 일반시사회에서 호평을 받으며 소위 분위기를 탄 덕분이다.

‘의형제’를 배급하는 쇼박스는 2008년 2월 개봉해 관객 500만 명을 넘었던 ‘추격자’처럼 ‘의형제’의 흥행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여기에 지난 28일 개봉한 ‘하모니’ 역시 지방 관객의 입소문을 타고 흥행 뒷심이 붙어 '아바타'를 압박하고 있다.

▲ 영화 '의형제'의 한 장면(사진=쇼박스)


개봉 8주차를 목전에 둔 ‘아바타’는 120개 남짓의 3D 상영관 외에 2D 상영관의 상영이 많이 줄어든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아바타’의 흥행 독주는 개봉 7주차로 끝이 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설사 개봉 8주차인 2월 첫째 주 박스오피스에서 ‘아바타’가 1위를 유지한다고 해도 2월 둘째 주 박스오피스에서는 ‘아바타’가 정상에서 물러나리라고 확실시된다. ‘아바타’를 배급하는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퍼시잭슨과 번개도둑’이란 새로운 프랜차이즈 블록버스터를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퍼시잭슨과 번개도둑’은 이십세기폭스가 워너브러더스의 ‘해리포터’ 시리즈를 겨냥하고 만든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아바타’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소원을 풀자(?) ‘퍼시잭슨과 번개도둑’의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퍼시잭슨과 번개도둑'이 개봉하는 오는 11일을 기점으로 상호간섭 효과를 배제하기 위해 ‘아바타’의 배급에 힘을 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퍼시잭슨과 번개도둑’과 같은 날 개봉하는 소니픽쳐스의 3D 애니메이션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이 ‘아바타’가 독점한 3D 상영관 입성을 노리고 있다. 이렇게 되면 3D 상영관에서 '아바타'의 흥행세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한편, 한국영화계는 지난해 11월12일 '2012' 개봉 이후 '뉴 문'과 '아바타'의 흥행으로 1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할리우드 영화에 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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