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아(ZE:A), '우리는 길거리돌이에요~!'(인터뷰①)

  • 등록 2010-01-13 오전 11:04:02

    수정 2010-01-13 오전 11:20:45

▲ 9인조 남성그룹 제아(사진=스타제국)


[이데일리 SPN 채승기 수습기자] ‘짐승돌’ ‘시크돌’ ‘생계돌’ 등 아이돌의 캐릭터화 열풍이 불고 있는 요즘, 스스로 ‘길거리돌’이라 칭하며 ‘생계돌’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 데뷔를 준비해왔다는 아이돌그룹이 나타났다. 바로 문준영(21), 임시완(22), 케빈(22), 황광희(22), 김태헌(21), 정희철(21), 하민우(20), 박형식(19), 김동준(18)으로 팀이 꾸려진 9인조 남성그룹 제아(ZE:A)다.

이들은 데뷔 전 다른 이름으로 자신들의 존재를 알렸다. 지난해 케이블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을 순회하며 약 50여 차례 게릴라 콘서트를 펼쳤던 제국의 아이들이 그 주인공이다. 제아는 말하자면 제국의 아이들의 줄인말로 이들은 보다 부르기 쉽고 익히기 쉬운 활동명을 갖게 됐다.

데뷔를 코앞에 두고 만난 제아는 신입답게 생경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발랄하고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팀 내에서 자칭 예능 담당 황광희는 “이런 아이돌은 그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며 자신들이 ‘생계돌’보다 더 혹독한 생활을 해왔음을 조목조목 밝혔다. 단적으로 자신들의 숙소에는 컴퓨터는커녕 텔레비전도 없다는 것. 최근에는 소속사에 휴대폰도 자진반납했다며 데뷔를 위해 철저히 금욕(?)적인 생활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짧게는 1년부터 길게는 4년까지 이들은 데뷔 음반, 데뷔 무대를 위해 모든 것을 오롯이 희생했다. ‘윙카’라는 타이틀로 시작한 게릴라 콘서트도 그 일부다. 쥬얼리, V.O.S 등 스타제국 소속 가수들은 모두 이 과정을 거쳤다. 그 덕분에 이들은 실력과 자신감을 얻었다.

제아에게 ‘길거리돌’이라는 애칭이 붙여진 것도 게릴라 콘서트를 하면서부터다. 제아는 차 한 대와 하루 10만원으로 노숙자 못지않은 생활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어떤 날은 공원에서 텐트 치고 새우잠을 청한 날도 있었다.

하지만 시완과 하민우은 “무대 경험도 쌓고 팬들과 직접 만날 수 있어 친근하고 좋았다” “거리에서 관객들과 춤추고 노래한다는 자체가 매력적인 것 같다”고 게릴라 콘서트의 매력을 앞 다퉈 얘기했다.

이들은 또 게릴라 콘서트를 하며 아홉 명이라는 많은 멤버들 때문에 생긴 웃지 못 할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게릴라 콘서트를 할 때 차량 두 대에 나눠 움직이는데 서울에서 출발해서 2시간이 지나도록 멤버 한 명이 빠졌다는 사실을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다.”

그 ‘구멍’의 주인공은 케빈으로 케빈은 당시 영화 ‘나홀로 집에’ 속 주인공(케빈)처럼 사무실에 홀로 남아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가 깨진 적도 있고 비를 쫄딱 맞으며 공연을 하기도 했지만 게릴라 콘서트는 제아에게 즐겁고 소중한 추억이자 험한 연예계를 헤쳐 나갈 든든한 밑천이 될 것은 분명했다.
 
제아는 13일 서울 청담동 르뉘블랑쉬에서 쇼케이스를 갖고 데뷔곡 ‘마젤토브’(Mazeltov) 첫 무대를 공개한다. 리허설은 모두 끝났고 이 무대부터가 진짜 시작인 것이다.

제아는 “게릴라 콘서트 때처럼 앞으로 우리가 노래하고 춤추는 모든 무대에서 대중과 함께 호흡하고 싶다. 베일에 싸여 있는 신비주의 그룹이 아닌 편한 친구 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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