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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클릭하면 스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급변하고 있다. CD와 필름을 대신하는 디지털 매체의 등장으로 호흡은 점차 가빠졌고, 다매체 시대 매체간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빠른 산업화에 살아남기 위한 해법도 달라지고 있는 요즘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진단해본다.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가식은 가라'
평소 자신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여성 연예인들이 각광받고 있다.
매니지먼트에 의해 철저하게 교육되고 섹시하게 포장된 연예인보다 주위에서 한두번쯤 봤을 법한 자연스러운 연예인들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신봉선, 현영, 솔비 등 요즘 버라이어티계를 호령하는 여자 연예인 대부분은 특유의 자연스러움과 친근함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들은 스타성 대신 일상을 솔직하게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낸다.
실제 신봉선의 경우도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롤을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해냈던 것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게 된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내가 김희선의 역할을 좋아한다고 그녀를 따라 한다고 그녀가 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시청자들은 예상된 연예인의 천편일률적인 모습보다는 좀 어수룩하지만 신봉선다운 모습을 바랄 것이다"고 덧붙였다.
자연스러움은 비호감까지 상쇄하고도 남는다.
현영은 데뷔 초반 그렇고 그런 평범한 연예인 지망생이었다. 그런 그녀가 세간의 이목을 끌기 시작한 것은 코맹맹이 소리를 그대로 냈을 때다.
현영 역시 처음에는 자신의 강점인 S라인을 강조하며 정형화된 모습만을 선보였다. 그녀의 모습은 어디선가 본 듯한, 누구와 비슷한 아류 정도로만 인식됐다. 그런 그녀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하고 싶은대로 자신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이면서부터다.
현영 역시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정형화된 모습을 보이다 보니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했다"면서 "틀을 벗으니 내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정확해졌고 동시에 일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기존 미녀스타들도 쿨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느낌이다. 섹시스타의 대명사였던 이효리와 채연은 최근 내추럴한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며 재등장했다. 이효리는 '체인지'와 '오프더레코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여과없이 선보이고 있으며, 채연 역시 각종 버라이어티에서 과거와 다른 모습으로 승부를 던지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카메라 안에서 편하게 노는 연예인들이 각광을 받는 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것과 같은 이유"라면서 "인터넷 등으로 다양한 볼거리가 생긴 상황에서 시청자들은 정해진 틀보다 자연스러움에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OBS경인TV '쇼영'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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