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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황금연휴’가 누구에게나 똑같이 달가운 것만은 아니다. 시간은 넘쳐 나는데 특별히 할 일이 없는 '방콕족'에겐 간만에 찾아온 5일간의 길고 긴 추석 연휴가 벌써부터 걱정스럽다.
다가올 추석, 방콕족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면 그때 가서 투덜 말고 지금부터라도 대비에 나서자. 잘 고른 DVD 한 장이 '집에서 보내는 나홀로 추석'을 더없이 값진 시간으로 만들어줄지 모를 일이다. 방콕족을 위해 특별히 준비해본 한가위 추천 DVD.
◇ 집에서 만나는 상반기 극장 개봉작
스파이더맨
1~3편까지 연타석 흥행몰이에 성공한 ‘스파이더 맨’ 시리즈. 올해 개봉한 ‘스파이더맨 3’를 비롯, 앞서 개봉된 전작들을 한데 모은 ‘스파이더 맨 트릴로지’(총6장)는 평범한 피터 파커가 우연찮게 방사능에 오염된 거미에 물리게 된 후 초능력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갖가지 악당과의 대결을 스펙타클한 영상에 담은 대표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리즈물이다.
최근작 ‘스파이더맨 3’의 경우, 방대한 분량으로 2장의 디스크에 나뉘어져 수록됐으며, 본편 외에도 2시간 이상의 각종 부가영상(총 11개)이 보너스로 수록,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게 특징이다.
300
‘신시티’에 이어 만화가 프랭크 밀러의 그래픽 노블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흥행 비수기였던 봄철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흥행작이다.
비록 인종차별, 역사 왜곡 등의 논란이 붉거지기도 했지만 화면에서 한치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스타일리쉬한 액션 연출로 박진감 넘치는 영상을 만들어 낸 게 특징. 특히 액션 영화의 맛을 잘 살려낸 현란한 사운드 구성은 DVD만의 큰 강점으로 작용할 만 하다.
천년학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연출작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흥행몰이에는 실패한 ‘천년학’ 역시 최근 DVD로 출시되었다.
작가 이청준의 ‘남도사랑’ 연작 중 ‘선학동 나그네’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천년학’은 극중 소리꾼 송화를 통해 생계를 위해 영화판에 뛰어 들어 각종 액션작들을 만들었던 감독 자신의 청년기를 연상케한다. 빼어난 남도의 이미지를 소리로 승화시킨 양방언의 음악 역시 '천년학'에서 놓치지 말아야할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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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방극장의 감동을 다시 한번…드라마 시리즈
하얀거탑 감독판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외과의사 장준혁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치열한 권력 다툼을 통해 우리 사회의 씁쓸한 단면을 실감나게 표현했던 ‘하얀거탑’이 최근 감독판으로 출시되었다.
총 8장으로 구성된 DVD에는 방영 당시 미흡했던 부분을 안판석PD가 직접 재편집한 본편 외에도 80여분에 걸친 메이킹 다큐멘터리, 주연을 맡은 배우 김명민의 인터뷰 등을 담고 있다.
TV를 시청하는 내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 여타 미국 범죄 수사드라마와는 차별되는 독특한 작품이 바로 ‘몽크’이다.
사랑했던 아내를 사고로 잃은 후 각종 결벽증에 시달려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진 전직 강력계 형사이자 탐정 몽크는 기상 천외한 행동으로 주위를 놀라게 하지만 각종 범죄 사건을 놀라운 직감으로 풀어낸다. 주연을 맡은 토니 셜룹은 바로 이 '몽크' 시리즈로 에미상,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 국내 발매된 시즌1은 12개의 에피소드 외엔 기타 부가영상이 전혀 없어 ‘몽크’를 기다렸던 수많은 국내 팬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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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과 함께 볼만한 추억의 고전 영화
로마의 휴일
빼어난 외모에 탁월한 연기력을 겸비한 오드리 헵번의 대표작. 각국을 순방하던 유럽의 작은 나라 공주와 그녀를 통해 특종을 노리던 신문기자의 사랑을 가볍고 유쾌하게 그려낸 영화 ‘로마의 휴일’은 1950년대 할리우드 로맨틱 영화의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개봉한지 50여년이 지난 작품이지만 허술함을 느낄 수 없는 이야기 전개와 전성기 오드리 헵번의 매력이 어울어져 지금까지도 많은 영화팬들의 기억 속에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03년 리마스터링되어 발매된 DVD에는 영화 제작에 얽힌 뒷이야기와 영상 복원에 관한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부가영상이 실렸다.
마카로네 웨스턴 영화의 대명사,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마지막 작품. 20년대 경제대공황과 금주법 시대의 뉴욕(브룩클린)을 중심으로 범죄자로 커가는 다섯 소년의 이야기와 노년이 된 주인공 누들스(로버트 드 니로)의 회상을 통해 허망한 인생사를 이야기한다.
엔니오 모리코네의 주옥같은 명 스코어로도 이름난 작품.
방대한 러닝타임 탓에 국내 첫 개봉 당시 2시간 분량으로 축소되어 소개되기도 한 비운의 작품으로 2003년이 되어서야 대부분의 장면이 복원, 229분 완전판으로 공개됐다.
◇ 그밖의 최근 8~9월 출시작
아포칼립토
디센트
리핑-10개의 재앙
밀양
눈부신 날에
굿셰퍼드
관타나모로 가는 길
뜨거운 녀석들
위기의 주부들 시즌1
더 클로저 시즌2
로스트 시즌1
닙턱 시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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