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1000만 관객 시대]300억 대작 '디 워'의 손익분기점은?

  • 등록 2007-08-17 오후 12:47:27

    수정 2007-08-19 오후 12:26:51

▲ 영화 '디 워'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300억 대작 '디 워'가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려면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해야만 한다.

심형래 감독의 '디 워'는 15일 전국 관객 673만 명을 돌파했다. 662만명의 '미녀는 괴로워'를 제치고 한국영화 흥행 8위로 올라섰고, 7위인 684만명의 '타짜'도 곧 넘어설 기세다. 

티켓링크를 비롯한 각급 인터넷 예매 사이트에서 여전히 예매율 1위를 차지하며 1000만 관객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지금, '디 워'에 대한 또 다른 관심은 경제적인 측면.

배급을 담당한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이하 쇼박스)에 따르면, '디 워'에 투입한 제작비는 300억이다.

통상 영화 티켓 1장의 가격은 7000원. 쇼박스가 밝힌 '디 워'의 부율, 즉 배급사와 극장간의 입장수익 비율은 5대5이다. 여기서 세금 등을 제외하면 관객 1명당 대략 3000원이 배급 및 제작사의 몫이 되는 셈이다.
 
따라서 단순 계산으로 '디 워'가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려면 관객 1000만명 이상을 동원해야 한다. 15일 관객 기준으로 327만명 정도가 남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디 워'의 제작비가 마케팅비를 제외한 직접 제작비라는 점을 고려하면 계산은 좀 복잡해진다.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마케팅비를 포함해 총제작비를 계산하면 손익분기점의 관객 수는 훨씬 올라갈 전망이다.

다시 말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디 워'가 수익을 보기는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디 워'는 9월14일 미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국영화 최초로 미국에서 최소 1500개 스크린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이러한 이유로 투자 배급사인 쇼박스 측은 "'디 워'가 해외 시장을 노린 글로벌 프로젝트인 만큼 국내 시장만으로 수익성을 따지는 것은 무리다"라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디 워'는 캐릭터와 서적 사업을 통한 부대사업 계획도 갖고 있다.

'디 워'의 제작사 (주)영구아트는 "캐릭터와 서적사업도 계획하고 있다"며 "캐릭터 사업은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해외 시장 공략과 캐릭터, 서적 등 부대사업 계획으로 다양한 수익 창출 창구를 마련하고 있는 '디 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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