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퍼거슨 눈도장' 확실히 받았다

  • 등록 2007-05-23 오후 3:13:22

    수정 2007-05-23 오후 3:13:22

[노컷뉴스 제공] 길고 힘든 재활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어깨가 한결 가벼울 전망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두터운 신임 아래 마음 편하게 재활에 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지역지인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퍼거슨은 수술 후 다음 시즌 활용 가능한 박지성의 활기넘치는 플레이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지성은 부상 등으로 지난시즌보다 출전경기가 많지는 않았지만 공격에선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십 33경기에 나서 2골 7도움을 기록했던 박지성은 올시즌 14경기에 나서 5골 2도움을 올렸다. 지난 3월 볼턴전에서는 잉글랜드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2골을 넣기도 했다. 골문 앞에서 더 적극성을 띠면서 득점력도 향상됐다.

지난달 무릎 연골 이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지만 맨유의 정규리그 우승에 일조하면서 팀내 입지를 확고히 했다.

박지성 역시 지난 22일 기자회견서 "부상 회복 후 3개월 뛰다 또 부상을 당했다. 그런 면에서는 안 좋았던 시즌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는 데 만족한다. 팀이 좋은 성적 거뒀고 이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다는 데 만족한다"며 2006~2007 시즌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퍼거슨 감독도 한창 절정의 기량을 뽐내던 박지성의 부상에 여러 차례 아쉬움을 표했다.

지난 19일 첼시와의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의 부상은 우리에게 커다란 손실이다. 시즌 막바지에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고 체력이 한계에 달한 시점에서 왼쪽 오른쪽을 가리지 않는 그의 능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말을 남겼다.

한편 국내로 돌아와 수원에서 가벼운 재활훈련과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박지성의 그라운드 복귀 시점은 미지수다. 박지성은 8월께 맨유 의료진의 진단을 받은 뒤 복귀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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