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안익수 감독 사의 수용... 김진규 감독 대행 선임

서울 "안익수 감독의 결심, 고심 끝에 수용"
  • 등록 2023-08-22 오전 10:06:23

    수정 2023-08-22 오전 10:06:23

FC서울이 김진규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 사진=FC서울
FC서울은 안익수 감독의 사퇴 의사를 수용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FC서울이 사령탑 교체를 단행했다.

서울은 22일 “안익수 감독의 사의를 수용하고 김진규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 감독이 팀의 상위권 도약을 위해선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굳은 결심을 내비치며 사의를 표했다”며 “고심 끝에 뜻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안 감독은 지난 19일 대구FC전을 무승부로 마친 뒤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서울이 더 발전하려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들과의 약속이자 내 마음속 다짐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추구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게 돼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안 감독은 2021년 9월 강등 위기에 직면한 서울에 부임해 반전을 이뤄내며 7위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 시즌 9위를 기록한 뒤 현재 4위에 올라 있다.

순위상 큰 문제는 없어 보였으나 최근 이어진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5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서울은 범위를 12경기로 넓혀봐도 2승에 그쳤다. 한때 2위 경쟁을 하던 서울(승점 39)과 7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6)의 승점 차는 3점에 불과하다.

이날 대구와의 경기에서도 승리에 실패하자 일부 팬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선수단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넬 땐 박수와 야유가 섞였고 감독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결국 안 감독은 가슴속에 품어뒀던 사퇴서를 꺼내 들었다.

안 감독의 사퇴 의사는 구단과 선수단 모두 알지 못했다. 당시 서울 관계자는 “확인 절차를 거치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며 “지금 당장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선수단도 이후 미팅을 통해 사퇴 소식을 접했다. 일부 선수는 경기장을 빠져나오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서울은 “안 감독이 2년여간 팀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대한민국 수도 팀으로서의 정신을 고취한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축구인으로서 앞으로의 행보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은 김진규 수석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로 오는 27일 울산현대전에 임한다.

<김진규 감독 대행 주요 프로필>

* 주요 선수 경력

◇전남드래곤드(2003~2004년), ◇주빌로 이와타(2005~2006년), ◇FC서울(2007~2010년), ◇반포레 고후(2011년), ◇FC서울(2012~2015년), ◇파지아노 오카야마(2016년), ◇대전시티즌(2017년)

* 지도자 경력

◇FC서울 U-18 서울 오산고 코치(2018~2020년), ◇FC서울 코치(2020년~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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