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JTBC |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역시 이준호, 임윤아다. ‘킹더랜드’ 출연 전부터 환상의 케미로 ‘소취(소원성취)커플’로 꼽힌 두 사람이 드디어 드라마에서 만나, ‘로코장인’ 자리를 공고히 하며 시청률까지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지난 6일 종영한 ‘킹더랜드’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이준호 분)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임윤아 분)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2세대 대표 아이돌이자 MBC ‘가요대제전’을 통해 진행이면 진행, 무대면 무대 환상의 케미를 만들어낸 이준호, 임윤아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춰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괜한 기대가 아니었다. 두 사람은 첫방송부터 재벌 2세 구원과 캔디 천사랑 역을 훌륭히 그려내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다.
‘킹더랜드’의 이야기는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 특히 90년대, 00년대 멜로의 클리셰를 모두 가져왔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이런 지적도 지운 것이 두 사람의 활약이다.
영화 ‘감시자들’을 통해 연기를 시작, ‘스물’, 드라마 ‘기억’, ‘김과장’, ‘그냥 사랑하는 사이’ 등을 통해 특유의 매력적인 저음과 눈빛으로 ‘연기돌’로 주목 받은 이준호는 지난해 종영한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을 통해 더 깊어진 연기를 보여줬다. 그동안 콘텐츠를 통해 자주 다뤄진 이산인 만큼, 기시감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이를 깨끗이 지우고 이준호 만의 이산을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이준호의 활약 덕에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은 최고 시청률 17.4%를 기록, 그 해 MBC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을 했다. 이준호 역시 ‘MBC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 ‘제 58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등을 수상하며 주목 받았다.
| 사진=JTBC |
|
이준호는 이런 내공으로 ‘킹더랜드’의 구원을 더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다소 유치해보일 수 있는 대사와 장면들도 이준호 만의 표현법으로 담백하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천사랑을 향한 직진 사랑법을 진정성 있게 표현하며 ‘멜로’ 장르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임윤아의 활약 역시 눈부시다. 소녀시대 활동 초반부터 연기를 병행하며 대표적인 ‘연기돌’로 꼽힌 임윤아는 꾸준히 연기에 도전했고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준 스타다. 영화 ‘공조’, ‘엑시트’를 통해 흥행에 성공했고 드라마에서도 MBC ‘왕은 사랑한다’, JTBC ‘허쉬’ 등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스펙트럼을 넓혔다. 지난해 방송된 MBC ‘빅마우스’는 임윤아의 연기 내공이 잘 드러난 작품으로 꼽히는 드라마다. 액션이면 액션, 감정 연기면 감정 연기 훌류히 해내며 고미호 역을 연기했고 ‘빅마우스’의 흥행을 이끌었다. 여기에 이어 ‘킹더랜드’에서는 밝고 사랑스러운 천사랑의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드라마의 호감도를 높였다.
천사랑은 캔디 같이 해맑고 명랑한 인물. 그만큼 천사랑의 대사와 행동은 ‘킹더랜드’의 전체적인 톤보다 밝다. 자칫 잘못하면 극과 안 맞는, 튀는 연기가 그려질 수도 있지만 임윤아는 이 완급조절을 섬세하게 해내며 극에 놀아들었다. 유치할 수 있는 대사들도 안정적인 톤으로 소화하며 이같은 이질감을 줄였다. 임윤아의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 이 때문이다.
두 사람의 활약 덕에 ‘킹더랜드’는 승승장구했다.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웹사이트에서 집계한 TV(비영어) 부문 1위, 전국 13.8%, 수도권 14.5%(닐슨 코리아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해피엔딩 속 종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