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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수목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극본 김솔지 연출 최규식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스토리티비)는 20년 절친 ‘여름’과 ‘재훈’이 연애 리얼리티쇼 PD와 출연자로 만나, 뜻밖의 연애 감정을 느끼게 되는 ‘현실 생존 로맨스’다. 이다희는 일도 연애도 절박한 10년 차 예능국 PD 구여름 역, 최시원은 일도 연애도 시큰둥한 성형외과 페이닥터 박재훈 역을 맡아 끈끈한 20년 절친 케미를 뽐내고 있다.
4회에서는 극중 구여름(이다희)이 예식장에서 김인우(송종호)와의 파혼을 선언하는 ‘충격 엔딩’으로 긴장감이 조성됐다. 또한 박재훈(최시원)이 구여름의 결혼 소식을 들은 후, 마침내 구여름을 친구 아닌 여자로 좋아했다는 진짜 마음을 각성했던 것. 두 사람이 친구 아닌 연인으로 새로운 시작을 맞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문득문득 친구를 넘어 이성으로 서로를 느꼈던 ‘선 넘은 순간들’을 정리해봤다.
“난 썸 같은 건 취급 안해”
박재훈은 구여름의 연하 썸남 존장(박연우)이 구여름에게 굴욕적인 언사를 하며 일방적인 썸 결렬을 통보한 것은 물론, SNS에 엽기적인 사진까지 함부로 올린 것을 보고 크게 분노했다. 이에 박재훈은 훤칠한 슈트를 차려입은 채 멋진 스포츠카를 몰고 나타나 존장과 설전을 벌이는 구여름에게 커다란 꽃다발을 안겼다. 박재훈은 “너 뭐 되냐”고 발끈하는 존장에게 “나? 얘한테 잘 보이려고 애쓰는 놈이다 왜!”라며 “난 썸 같은 건 취급 안 해. 특히 이렇게 궁금한 여자한텐”이라고 말한 뒤, ‘남친 모드’로 변한 달달 눈빛으로 구여름을 바라봤다.
박재훈은 구여름이 ‘라면 셰프’ 촬영을 위해 떠난 바닷가 촬영지에 홀로 남겨졌다는 것을 알게 됐고 걱정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박재훈은 자신에게 계속해서 호감을 표하는 한지연(이주연)과의 데이트도 마다하고 구여름의 촬영지를 찾아갔다. 박재훈의 재킷을 덮은 채로 차 안에서 잠이 든 구여름의 모습과, 구여름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긴 박재훈의 의미심장한 눈빛이 보는 이까지 두근거리게 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구여름과 박재훈은 모기장 속으로 날아든 모기를 잡다가, 침대 위로 함께 쓰러져 몸을 포개며 설렘을 안겼다. 특히 구여름이 박재훈을 피하기는커녕 조용히 눈을 감은 것과 더불어 박재훈이 화들짝 놀라 일어서더니 나지막이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여기에 박재훈이 사실은 구여름과 뜨거운 키스를 나누고 싶었다는 달달한 상상신까지 더해지면서, 시청자들을 ‘구재 커플 앓이’에 푹 빠지게 만들었다.
박재훈은 구여름의 전 남친 김인우에게 “헷갈리게 하지 말고 확실하게 하라”는 경고를 들었고, 이에 한지연에게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며 정중하게 거절 의사를 밝힌 후 구여름의 회사 앞으로 찾아갔다. 박재훈이 비를 맞는 구여름에게 다가가 “전화하라니까”라며 우산을 씌워준 그림 같은 ‘우산 투샷’에 이어 구여름을 데려가려는 김인우를 경계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극과 극 모습이 펼쳐져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제작진은 “이다희와 최시원 모두 여름, 재훈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사랑과 우정 사이 아슬아슬한 감정의 변주를 매끄럽게 표현해주고 있다”며 “두 사람이 친구와 연인의 관계 중 어떤 길을 택하게 될지 계속해서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얼죽연’ 5회는 19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