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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공개된 웨이브(wavve) 오리지널 콘텐츠 ‘메리 퀴어’ 5화에서는 세 커플의 생생한 커밍아웃 경험담이 안방에 충격과 먹먹함을 선사했다. 특히 이성애자들은 알기 힘든 성소수자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담아내, 그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커밍아웃 1호 연예인’ 홍석천은 과거 시트콤으로 인기 절정이었을 때, ‘커밍아웃’을 하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던 자신의 인생 그래프를 공개해 ‘커밍아웃’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옆자리에 있는 MC 신동엽과 같은 시트콤에 출연해 인생의 절정기를 맞았던 홍석천은 “돈과 명예, 인기를 한 번에 거머쥐었지만 커밍아웃을 하자마자 출연하던 5~6개 프로그램에서도 다 잘리고 전 국민에게 질타를 받았다”며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이에 신동엽은 “당시에 (홍석천의 커밍아웃이) 너무 파격적이었다”면서, 불과 20년 전이지만 지금과 엄청나게 달랐던 사회적 분위기를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밍아웃 대선배’ 홍석천은 “남들에게 계속 숨기려고 하면 상대는 계속 공격한다”며 당당한 커밍아웃의 필요성을 언급, 눈길을 끌었다.
다만 홍석천은 성소수자들이 ‘아웃팅’의 위험에 처하기도 하는데, 이에 대한 사회의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홍석천은 “주변 사람들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내 정체성을 이야기하고 공격하는 게 ‘아웃팅’이다. 이는 폭력과도 같은 맥락”이라며, “상대의 정체성을 알게 되거나 ‘커밍아웃’을 했을 때는 비밀을 지켜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리 퀴어’에 등장하는 ‘다양성 커플’들은 “우린 다른 사람과 다르지 않다. 당당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사회도 많이 열린 것 같아서 살만한 세상”이라고 대한민국에서 소수자인 ‘퀴어’로 살아가는 속내를 고백했다. 이렇게 ‘메리 퀴어’는 자극 없는 담담한 시선으로 시청자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더 넓히는 데 일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