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기대주' 장대현의 혹독한 프로데뷔전..."경험 차이 컸다"

  • 등록 2021-09-19 오전 9:57:15

    수정 2021-09-19 오전 9:57:15

프로당구 PBA 유망주 장대현. 사진=PBA 사무국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내 3쿠션 기대주’ 장대현(23)이 혹독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장대현은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고양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TS샴푸 PBA 챔피언십’ 128강서 ‘베트남 강호’ 마민캄(5위)에게 세트스코어 1-3(0-15 15-11 14-15 6-15)로 패해 탈락의 쓴맛을 봤다.

프로무대가 낯선 듯 장대현은 첫 세트부터 고전했다. 마민캄과 7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득점하지 못한채 0-15로 첫 세트를 내줬다. 이내 집중력을 되찾고 2세트서 15-11로 한 세트를 따냈지만, 3세트서 하이런 7점을 기록하고도 14-15(8이닝)로 패한데 이어 4세트 역시 6-15로 내줘 프로 데뷔전을 마쳤다.

최근 군 복무를 마치고 PBA무대로 전향한 장대현은 “전역한지 얼마 안돼서 당구 자체에 적응이 어려웠다”며 “오늘 경기를 앞두고 최선을 다해서 재미있게 치자고 생각했지만, 첫 세트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제대로 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데뷔전에서 상대한 마민캄의 실력에도 혀를 내둘렀다. 장대현은 “마민캄 선수 역시 테이블 적응이 어려웠음에도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배울점이 많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경험의 차이가 정말 크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특히 3세트 1점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옆돌기리를 했는데 아쉽게 빠져서 착잡했다. 그 기회를 살린 마민캄 선수를 보면서 역시 마민캄이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3부(챌린지)투어 우선등록으로 와일드카드를 받아 첫 대회에 출전한 장대현은 ‘당구 신동’ 조명우와 더불어 국내 3쿠션의 미래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8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조명우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서바이벌 마스터즈서도 준결승에 오르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프로데뷔전을 마친 장대현은 “어려웠지만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면서 “빠르게 PBA 룰에 적응하고 더욱 열심히 연습해서 PBA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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