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美야구대표팀 로버트슨, 빅리그 복귀...탬파베이와 계약

  • 등록 2021-08-17 오전 9:41:58

    수정 2021-08-17 오전 9:41:58

도쿄올림픽에서 미국 야구대표팀으로 활약한 베테랑 구원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 야구대표팀에 합류해 도쿄올림픽 은메달을 견인했던 베테랑 구원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36)이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17일(한국시간) “우완 투수 로버트슨이 탬파베이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탬파베이는 로버트슨을 40인 로스터에 등록하기 위해 무릎 수술을 받은 좌완 제프리 스프링스를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로버트슨은 2008년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뒤 2020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방출될 때까지 통산 661경기에 등판해 55승 33패 137세이브 147홀드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최전성기였던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며 3년 연속 30세이브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2019년 토미존서저리(팔꿈치인대접합수술)를 받은 뒤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로버트슨은 2020년 10월 필라델피아에서 방출됐다.

2021시즌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지 못한 로버트슨은 독립리그에서 뛰면서 지난 8월 8일 막을 내린 도쿄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출전했다. 3경기에 등판해 3이닝 동안 2실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2세이브를 챙기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마무리투수로 나와 1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도쿄올림픽에서의 활약을 지켜본 탬파베이가 로버트슨에게 접촉했고 계약에 성공했다. 탬파베이는 당장 로버트슨을 활용하기 보다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9월에 메이저리그 콜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과 로버트슨은 2009년 양키스에서 함께 선수로 뛴 인연도 있다. 캐시 감독은 “로버트슨과 함께 하게 돼 정말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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