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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빈은 “모델 생활도 하고 가수로도 활동했는데 데뷔 무대에 선 것 같이 떨리고 긴장된다. 오디션 출연이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참가자들이 다 후배들이라 미안한 마음이 있다. 그럼에도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가수 생활을 오래 했음에도 대중분들이 저의 존재를 모르시는데 대중이 모르는 가수로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 싶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가장으로서 자신을 응원하는 가족들을 위해 용기를 내 출연을 결심한 홍원빈은 배호의 ‘누가 울어’를 선곡, 모델 출신다운 완벽한 비주얼과 중후한 중저음의 음색, 연륜이 묻어나는 무대 매너로 후배들의 기립박수와 랜선 응원단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에 진성은 “노래면 노래, 얼굴이면 얼굴 다 되는 참가자다“라고 심사했고 랜선 심사 결과 85퍼센트를 얻었다. 1라운드 경연을 마친 후 고득점자가 많은 진성 팀에서 탈락자를 선정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졌고 홍원빈이 탈락자로 호명되며 위기에 놓였으나 진성의 넥스트 스테이지 카드를 받으며 다음 라운드의 기회를 얻게 됐다.
2라운드에서 장윤정의 노래를 부르게 된 홍원빈은 음역대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자신의 강점인 탄탄한 중저음을 표현하기 어려운 여성 가수의 곡을 부르게 된 홍원빈은 고민 끝 “대중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말과 함께 장윤정의 ‘카사노바’를 선택했다. ‘카사노바’는 장윤정 역시 무대에서 한 번도 불러본 적 없는 곡으로 쉽지 않은 도전을 예고했다.
홍원빈은 기존 이미지에서 과감히 탈피했다. ‘카사노바’라는 콘셉트에 맞춰 선보인 정열적인 퍼포먼스와 무대 매너, 강렬한 가창력에 레전드 심사위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무대 중간 재킷을 벗고 펼친 현란한 퍼포먼스는 홍원빈의 파격적인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무대를 마친 홍원빈은 “너무 홀가분하다”며 만족스러워했고 장윤정은 “솔직히 노래가 너무 어려워서 2주 만에 완성이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완벽하게 소화했다. 오늘 결과가 괜찮고 곡이 맘에 드신다면 작곡가분께 연락하셔서 이 곡을 가져가셔도 좋을 것 같다”며 칭찬했고 남진 역시 “처음부터 이런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 이런 창법, 모습, 목소리, 스타일이 있는 걸 정말 몰랐다. 정말 반전이었다. 앞으로 멋진 모습으로 새롭게 탄생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홍원빈의 탈락에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홍원빈은 2주간의 짧은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무대가 끝날 때마다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홍원빈이 부른 ‘누가 울어’는 방송 직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카사노바’ 역시 4위를 기록하며 우승자 못지않은 화제성을 보여줬다. 홍원빈의 아쉬운 탈락이 확정된 후에는 “홍원빈을 다시 보게 됐다”, “왜 떨어지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완벽한 무대였다. 홍원빈의 팬이 됐다” 등 팬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홍원빈은 2주간의 짧은 출연에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후배들에 밀리지 않는 실력과 강렬한 화제성을 입증하며 대중들의 공감과 응원을 이끌어냈다. 참가자 중 최연장자임에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한 도전을 한 홍원빈의 진심은 대중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