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2019~2020시즌 PGA 투어 정규투어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40만달러)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2타를 쳤다. 중간합계 18언더파 192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공동 2위 롭 오펜하임과 독 레드먼(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이날 8번홀 홀인원을 비롯해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3라운드가 끝난 뒤 “티샷부터 아이언, 퍼트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모두 잘 된 하루였다”며 “부담감을 이겨내고 8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게 돼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 4라운드에 대한 부담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우승을 목표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을 살려 열심히 쳐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시우는 이날 홀인원을 기록한 3번홀(파3·161야드)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티샷을 쳤는데 공이 핀 쪽으로 날아갔는데 그린 주변에서 누군가 소리를 질러 아깝게 안 들어간 줄 알았다”며 “티샷을 마치고 중계진이 알려줘 홀인원을 했다는 걸 알게 됐다. 3번홀 홀인원이 3라운드를 잘 마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