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어렵게 잡은 우승 기회…이번엔 놓치지 않고 싶어요"

  • 등록 2020-08-16 오전 11:02:17

    수정 2020-08-16 오전 11:02:17

김시우.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김시우(2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2019~2020시즌 PGA 투어 정규투어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40만달러)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2타를 쳤다. 중간합계 18언더파 192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공동 2위 롭 오펜하임과 독 레드먼(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이날 8번홀 홀인원을 비롯해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3라운드가 끝난 뒤 “티샷부터 아이언, 퍼트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모두 잘 된 하루였다”며 “부담감을 이겨내고 8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게 돼 만족한다”고 말했다.

2015~2016시즌 이 대회 우승자인 김시우는 이날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올 시즌 첫 우승이자 PGA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올 시즌 페덱스컵 랭킹 121위에 자리한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순위를 30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그는 “최종 4라운드에 대한 부담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우승을 목표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을 살려 열심히 쳐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매년 한 두 번 정도 우승할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그 어느 때보다 승수를 추가할 좋은 발판을 마련한 만큼 이번에는 놓치지 않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시우는 이날 홀인원을 기록한 3번홀(파3·161야드)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티샷을 쳤는데 공이 핀 쪽으로 날아갔는데 그린 주변에서 누군가 소리를 질러 아깝게 안 들어간 줄 알았다”며 “티샷을 마치고 중계진이 알려줘 홀인원을 했다는 걸 알게 됐다. 3번홀 홀인원이 3라운드를 잘 마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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