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K리그]수원vs서울, 올해는 '슈퍼매치' 아닌 '슬퍼매치'

  • 등록 2020-07-04 오전 8:53:53

    수정 2020-07-04 오전 8:53:53

수원삼성 김민우(왼쪽), 크르피치(왼쪽 두 번째), FC서울 고요한(오른쪽 두 번째), 박주영(오른쪽).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주목받는 FC서울 대 수원삼성의 ‘슈퍼매치’가 열린다. 하지만 올해는 ‘슈퍼매치’보다 ‘슬퍼매치’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린다.

K리그 최고의 인기팀이자 항상 만날 때마다 화제를 모았던 수원과 서울이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과 서울은 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에서 경기를 갖는다.

올 시즌 두 팀은 낯선 순위에서 서로를 만난다. 서울은 9위, 수원은 10위에 머물러있다. 서울은 6연패 끝에 지난 라운드 인천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겨우 연패를 끊었다. 수원은 최근 2연패를 당하는 등 부진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두 팀 모두 절박한 상황에 놓인 만큼 이번 경기 승리가 더 간절하다.

이번 맞대결은 K리그 통산 90번째 슈퍼매치다. 앞선 89번의 맞대결에서 34승 23무 32패로 서울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최근 슈퍼매치만 놓고 보면 서울이 월등히 앞선다. 수원이 16경기(7무 9패) 연속 승리하지 못하는 등 서울에 밀리고 있다.

그런만큼 승리가 더 간절하고 중요한 쪽은 수원이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분위기를 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서울 역시 힘들게 연패의 수령에서 빠져나온 만큼 갈 길이 바쁜 상황이다.

슈퍼매치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양 팀 선수들의 어깨가 무겁다. 수원 최고참 염기훈은 A급 지도자 교육에 참여하며 이번 경기에 결장한다. 하지만 올 시즌 나란히 2골씩 넣은 김민우, 크르피치, 고승범이 이번 경기에서도 득점을 노린다. 서울은 지난 라운드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윤주태를 비롯해 고요한, 박주영 등 베테랑들을 앞세워 라이벌 수원을 잡고 2연승에 도전한다.

개막 후 무패행진(6승 2무)을 달리던 울산현대는 최하위 인천유나이티드와 4일 오후 6시에 홈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개막 후 무패행진을 이어가다 지난 9라운드에서 전북현대에게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치는 전북을 상대로 당한 패배인만큼 충격이 컸다. 하지만 이제 겨우 1번 졌을 뿐이라고 위안하며 팀을 빨리 추슬렀다.

울산과 인천의 지난해 양 팀의 상대 전적은 2승 1무 1패로 근소하게 울산이 앞선다. 인천은 현재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창단 후 첫 7연패를 당하면서 임완섭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객관적인 전력 상 울산이 월등히 앞서있다.

양 팀의 대표 골잡이 주니오(울산)와 무고사(인천)는 각각 현재 소속팀에서 서로를 상대로 5골씩 넣은 좋은 기억이 있다. 두 선수의 발끝 활약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최근 3연승을 기록하며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린 상주상무는 1위 전북현대와 맞붙는다. 전북이 리그 1위 팀이자 5연승을 달리고 있고 있지만 최근 상주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상주는 강상우의 시즌 초반 활약이 무섭다. 강상우는 9라운드까지 전 경기 출장해 공격포인트 5개(3골 2도움)을 쌓아 올리며 일찌감치 본인의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9라운드까지 베스트일레븐에도 반 이상인 다섯 차례나 이름을 올리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경기일정

- 울산 : 인천 (7월 4일 1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 스카이스포츠)

- 강원 : 부산 (7월 4일 19시 강릉종합운동장, JTBC G&S)

- 수원 : 서울 (7월 4일 20시 수원월드컵경기장, 스카이스포츠)

- 상주 : 전북 (7월 5일 19시 상주시민운동장, JTBC G&S)

- 성남 : 포항 (7월 5일 19시 탄천종합운동장, 스카이스포츠)

- 광주 : 대구 (7월 5일 19시 광주월드컵경기장, IB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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