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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은 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7언더파 193타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안병훈은 3라운드까지 계속 선두를 지켜 마지막 날 우승할 경우 첫 우승을 와이어투와이어로 장식할 수 있게 됐다.
안병훈은 2015년 유럽프로골프투어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PGA 투어에선 이전 대회까지 93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사흘 내내 54홀을 경기하는 동안 단 1개의 보기도 적어내지 않았을 정도로 절정의 컨디션을 뽐냈다. 전날까지 보기 없이 버디 13개를 뽑아냈던 안병훈은 이날도 버디 4개를 추가했다.
후반 들어선 좀처럼 버디가 나오지 않았다. 14번홀(파4)에서 약 13m 거리의 버디에 성공해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다.
안병훈은 “잘 친 샷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그린을 놓쳤을 때 한 번도 보기를 하지 않았다는 게 좋았다”면서 “사흘 내내 보기 없는 경기를 해서 선두를 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7위 웹 심슨(미국)과 브라이스 가넷(미국)이 16언더파 194타로 안병훈을 1타 차로 추격해 마지막 날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심슨은 PGA 투어에서 5승을 거뒀고, 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다.
전날까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데뷔 첫 승을 기대했던 임성재(22)는 이날 이븐파에 그치면서 중간합계 11언더파 199타로 김시우(24)와 함께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2016년 이 대회에서 PGA 투어 데뷔 첫 승을 거뒀던 김시우는 최근 5개 대회 연속 컷 탈락으로 부진했지만,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