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내년 1월 10일 독일과 덴마크에서 공동 개최되는 제26회 세계남자선수권대회에 단일팀으로 참가한다.
지난 1월 수원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세계선수권대회 티켓을 거머쥔 남자대표팀은 6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참가와 동시에 남북단일팀을 이뤄 출전한다.
남측 남자대표팀은 17일 진천선수촌에서 1차 훈련을 갖고 21일 대회가 열리는 독일로 출국한다. 북측 대표 선수단은 22일 독일 현지로 합류해 약 2주간의 합동 전지훈련을 마친 후, 내년 1월 10일 베를린에서 개최국 독일과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조영신 감독(상무피닉스)이 이끄는 이번 남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은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보다 연령대를 평균 4세 이상 낮추며 세대교체를 감행했다.
베테랑 정수영(RB·하남시청)과 나승도(RW), 조태훈(RB·이상 두산)을 중심으로 구창은(PV·두산), 장동현(LW·SK호크스), 최범문(LW·충남체육회), 정재완(PV·하남시청) 등 기존 아시안게임 대표 7명을 다시 선발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동명(PV·두산)과 1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활약했던 박광순(LB·하남시청)과 박재용(GK·한체대)이 다시 합류했다.
남자대표팀은 16명의 선수가 평균연령 25.8세로 지난 아시안게임보다 평균연령을 대폭 낮췄다. 여기에 북측 선수 4명이 합류해 총 20명의 선수로 단일팀을 구성할 방침이다.
독일과 덴마크에서 공동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24개국이 참가해 4개조로 나뉘어 경기를 펼치게 된다. 조별리그로 펼쳐지는 예선에서 A/B조 상위 3팀, C/D조 상위 3팀까지 각각 2개조의 본선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각 조의 상위 2개팀이 4강에 진출해 준결승과 결승 토너먼트를 치러 최종 순위를 가린다.
이번 남자핸드볼 단일팀 구성은 지난 5월초 국제핸드볼연맹(IHF)의 최초 제안으로 시작됐다. IHF는 단일팀 선수엔트리를 16명에서 20명으로 확대하는 등 단일팀 구성을 주도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엔트리 확대에 동의하며 남북교류상황에 맞춰 추진해왔다.
남북단일팀의 명칭은 평창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코리아로 결정했으며 약어는 COR이다. 단일팀은 개최국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 러시아, 세르비아, 브라질과 함께 A조에 편성돼 한국 핸드볼 역사상 최초 남북단일팀 출전의 역사를 써내려 갈 예정이다.
한국 남자핸드볼은 1986년 제11회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래로 그동안 11회 참가했다. 제15회 대회(1997년)에서는 8위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지난 2014년, 2016년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에서 각각 5위, 6위를 차지하며 2013년 제23회 세계남자선수권대회 이후 지금까지 세계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해 1월 수원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6년 만에 세계남자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세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단일팀과 독일의 개막전 경기에 IOC, UN 및 독일 고위급 인사 등 다수 VIP의 참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