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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준비 중인 VR 노래방 서비스 ‘케이팝 VR존’의 영상 촬영을 진행 중인 배성우 SBS PD의 설명이다. 현 정부 출범 이전부터 4차 산업혁명의 한 분야로 꼽혔음에도 그 동안 게임 분야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발전이 없었던 게 VR이다. 배성우 PD는 “그 동안 VR 영상이 있어도 플랫폼이 없었다”며 “금영그룹의 노래방을 통해 사용자는 VR 영상에 능동적인 참여가 가능해졌다. 연출자도 영상을 연출할 때 사용자와 어떤 지점에서 만날지 명확한 포인트를 잡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배성우 PD는 SBS에서 ‘오! 마이 베이비’, ‘스타킹’. ‘있다! 없다?’ 등을 연출했다. 지난 2016년부터 VR 콘텐츠 제작에 몰두해왔다. 아스트로가 출연한 ‘쁘띠 아로하 1호점’, 나인뮤지스의 ‘힐링티켓’ 등 VR 드라마와 마마무, 아스트로, SF9, 에이프릴의 ‘인기가요’ 무대를 VR로 제작했다. 배성우 PD는 “노래방을 찾는 사람들은 분명한 목적이 있다”며 “사용자가 몰입도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은 했지만 목적을 주지 못했던 지난해까지와는 그런 점에서 달라졌다”고 부연했다. 배성우 PD에게 노래방이라는 플랫폼이 VR 영역 확장 및 상용화의 돌파구가 된 셈이다.
이번 ‘케이팝 VR존’은 그런 경험의 집대성이자 상업적인 시도라는 점에서 성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배성우 PD는 “예능 PD로서 가졌던 경험 덕분에 아이돌, 연예인의 접목을 시도할 수 있었다. 기존 기술 중심이었던 VR을 콘텐츠 중심으로 바꾸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는 자부심을 갖는다”며 “플랫폼을 갖지 못하다 보니 일반인 대상 노출이 되지 않아 폭발력을 갖지 못했는데 이제 노래방을 통해 일반 사용자들과 접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콘셉트로는 생각했던 것의 90%에 도달해 있다. 올 연말 시범사업과 내년 3월 정식 서비스 오픈에 맞춰 각 콘셉트에 따라 다양성을 갖고 촬영을 진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노래방뿐 아니라 테마파크든 교육용이든 플랫폼의 성격에 따라 사용자에게 역할을 줄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기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