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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여성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US‘여자’오픈 현장을 찾았을 때 렉시 톰프슨(미국)은 “나는 정치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했고 재미교포 미셸 위는 “나는 이곳에 정치 얘기를 하러 온 것이 아니다”라며 답을 피했다. 그나마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US오픈은 선수들의 대회다. 대통령이 나타나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여성 비하’ 부분을 건드리지 않고 말한 것이 전부다. 린시컴은 이후 SNS 계정을 닫았다.
이 가운데 한 프로골퍼의 ‘소신 발언’이 화제다. 미국 CBS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피터 몰너티(미국)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몰너티의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시작을 앞두고 진행되는 국가 연주에서 무릎을 꿇은 일부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들의 행동을 비난하면서 나왔다. 앞서 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 전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소수인종에 대한 경찰의 폭력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국가 연주 때 무릎 꿇은 채로 앉아 있던 것을 시작으로 여러 선수들이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 2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시합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되자 볼티모어 레이번스와 잭슨빌 재규어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팔짱을 끼며 항의 의사를 나타냈다.
몰너티는 “미국이 가진 진정한 가치는 ‘자유’다”라며 “현 정권이 강조하는 미국의 가치는 자유가 아닌 ‘자만심·탐욕·권력’으로 보인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나는 사람들의 자유와 평등, 공감, 연민을 지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