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관호, UFC 데뷔 위해 출국..."상대가 날 만난 건 불운"

  • 등록 2016-11-12 오전 11:44:43

    수정 2016-11-12 오전 11:44:43

곽관호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TFC, PXC 밴텀급 챔피언 출신의 ‘더 핸섬(The Handsome)’ 곽관호(27.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가 UFC 데뷔전을 치르기 위해 아일랜드로 떠났다.

곽관호는 지난 10일 인천공항에서 오전 10시 비행기 편에 몸을 실었다. TFC 하동진 대표, 코리안탑팀 주장 김두환, 밴텀급 팀 동료 우정우가 동행했다.

평소보다 일찍 현지로 이동한 곽관호는 큰 폭의 감량보단 컨디션 조절에 초점을 맞췄다. 사실상의 준비는 이미 끝난 만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몸 관리와 마무리 훈련, 전략 점검 등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15일 결전의 장소인 북아일랜드 벨파스트로 이동한다.

곽관호는 “현 체중은 68kg, 몸 상태는 좋다. 닉네임을 바꿀 생각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해 기존 별명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더블린이 너무 아름답다. 유럽에 왔다는 걸 여실히 느낀다. 기분이 좋다. 잘 싸울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문을 뗐다.

오는 20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SSE 아레나에서 열리는 ‘UFN 99’ 1경기에 출전하는 곽관호는 브렛 존스(24.웨일스)와 밴텀급매치를 벌인다. 둘의 옥타곤 데뷔전은 20일 오전 2시 30분 SPOTV, 네이버 스포츠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곽관호는 9승 무패의 전적으로 옥타곤을 밟는다. 2013년 12월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2년 6개월 만에 두 단체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해 8월 ‘TFC 8’에서 박한빈을 TKO시키고 초대 TFC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지난 1월 ‘PXC 51’에서 카일 아구온을 5라운드 종료 만장일치 판정으로 제압하며 PXC 밴텀급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지난 5월 ‘TFC 11’에서 UFC 출신의 알프테킨 오즈킬리치에게 판정승하고 TFC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유년 시절부터 태권도, 용무도를 배워 발차기를 잘 쓴다. 전통의 명문 체육관 코리안탑팀에서 레슬링 실력을 키웠고, 최근엔 복싱 타격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상대 존스도 이번이 옥타곤 데뷔전이다. 2012년 6월부터 12전 전승의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출중한 그래플링 능력으로 상대를 꺾어왔다.

주로 웨일스 단체 CWFC에서 활동했고, 지난해 3월 미국 타이탄FC에 진출해 밴텀급 챔피언이 됐다. 같은 해 7월 앤서니 구티에레즈에게 판정승하고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한 뒤 부상으로 약 1년 반 동안 케이지에 오르지 못했다.

곽관호는 “상대 역시 패배가 없더라. 그런 점에서 나를 만난 건 불운인 것 같다. 멋진 승부를 펼쳐보자”라며 “한국팬들이 많이 응원해주고 계신다. 기대에 실망을 안겨드리는 건 도리가 아니다. 승리 후 유럽팬들까지도 많이 만들어서 돌아가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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