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헬머니"..김수미, 데뷔 44년차의 스포트라이트

  • 등록 2015-03-10 오전 9:02:17

    수정 2015-03-10 오전 9:02:17

김수미.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전설의 헬머니’ 파워인가.

배우 김수미가 전방위로 힘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종영된 MBC 주말드라마 ‘전설의 마녀’에서 김영옥으로 열연한 그가 스크린 주연작에서도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10일 오전 영화 ‘헬머니’는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있다. 9일 하루 2만9568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수 26만1714명을 모았다. 지난 5일 개봉돼 소소히 관객을 모으고 있는 ‘헬머니’는 김수미가 주연한 작품으로 그 특유의 ‘욕쟁이’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코믹 장르로 홍보됐다.

하지만 ‘헬머니’와 같은 B급 코믹 장르에 관객의 선택이 크게 쏠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와 ‘이미테이션 게임’, ‘버드맨’ 등 외화 강세에 ‘순수의 시대’,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등 국내 작품도 제대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 ‘헬머니’가 ‘순수의 시대’를 제치고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뒤로 관객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김수미 파워’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김수미는 ‘전설의 마녀’를 마지막까지 이끈 주축으로 받아들여졌다. 극중 고두심, 한지혜, 오현경, 하연수 등 교도소 동기생들과 티격태격 갈등을 빚는 감초 역할로 투입됐던 김수미는 시청자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교도소 출소 후 복권 1등에 당첨되는 설정으로 끝까지 얼굴을 비췄다. 특히 변정수와 ‘톰과 제리’ 같은 콤비로 통쾌한 웃음을 안긴 김수미는 ‘전설의 마녀’ 속 가장 유쾌한 복수신을 만든 주역으로까지 호평 받았다.

솔직하고 화통하며 거리낌 없이 대중과 소통해온 김수미.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그가 여배우에 앞서 여자로서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부던히 노력하는 부분은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귀감이 되는 분위기다. 데뷔 44년차, 그의 변함없는 노력이 TV에서 스크리에서 빛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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