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잡는 해병' 김동현, 주짓수 귀신도 사냥할까

  • 등록 2012-07-07 오후 2:14:53

    수정 2012-07-07 오후 2:14:53

UFC148 대회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김동현(왼쪽)과 대미안 마이아가 서로 노려보면서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귀신잡는 해병’으로 부활한 UFC 파이터 김동현(31.부산팀매드)이 ‘주짓수 귀신’ 사냥에 나선다.

김동현은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미국 종합격투기 대회 ‘UFC148’에서 ‘주짓수 고수’ 데미안 마이아(35.브라질)을 상대로 한판승부를 벌인다.

한국인 최초로 UFC에 진출한 김동현은 데뷔 후 5연승을 거두며 챔피언을 향해 순항을 이어가다 지난 해 현 웰터급 잠정챔피언인 카를로스 콘딧에게 불의의 KO패를 당해 상승세가 한풀 꺾었다. 하지만 지난 해 12월 UFC 141 대회에서 션 피어슨을 누르고 부활을 알렸다.

이번 경기는 김동현의 격투인생에서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상대가 지금까지 싸운 선수가운데 가장 거물이기 때문이다.

김동현이 싸울 마이아는 브라질 주짓수 최강자다.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의 주짓수 스승으로 유명하다. 2010년 4월 UAE에서 열린 UFC 112 대회에선 현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에게 도전하기도 했다. 2011년 이후 3경기에서 1승2패로 다소 부진한 모습이지만 그렇다고 무시할수는 없다.

오랜 기간 활약한 미들급에서 활약한 마이아에게 이번 경기는 웰터급으로 체급을 내려 갖는 첫 경기다. 계체량을 마친 뒤 회복되는 체중을 감안하면 김동현 입장에선 한 체급 위 선수와 싸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종합적인 면을 놓고 봤을때 충분히 해볼만한 시합이다. 우선 마이아는 대단한 경력에도 불구, 최근 내리막길이 뚜렷다. 체급을 낮춘 이유도 미들급에서는 더이상 경쟁력이 없기 때문이었다

주짓수 기술은 여전히 톱클래스지만 타격과 레슬링은 김동현이 밀릴게 없다. 그동안의 경기를 보면 김동현은 주짓수가 능한 상대를 제압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마이아의 주짓수 만큼이나 김동현의 레슬링 실력도 UFC 정상급이다.

타격도 김동현이 앞선다. 마이아의 타격도 만만치 않지만 김동현의 펀치와 킥이 더 정교하고 날카롭다. 강력한 한 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큰 키와 긴 리치를 활용한 스트레이트는 상대를 괴롭히기에 충분하다. 지난 피어스전에선 기습적인 프론트킥을로 승리를 거머쥐기도 했다.

미국 현지 전문가들도 대부분 김동현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야후스포츠의 칼럼리스트인 데이비드 킹은 “김동현은 이미 네이트 디아즈와 같은 브라질 주짓수 선수를 훌륭히 제압한 적이 있다. 그는 마이아의 서브미션 기술도 충분히 다룰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현지 도박사들 역시 6대4 정도로 김동현의 근소한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해병대 출신인 김동현은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기존의 ‘스턴건’에서 ‘마린(해병)’으로 바꾸고자 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불굴의 정신력을 스스로 깨우겠다는 의미다. 지난 피어스전에 이어 이번 마이아전을 앞두고도 계체행사때 ‘해병대’라 써있는 티셔츠를 입고 나왔다. 헤어스타일도 해병대 현역 군인처럼 바꿨다.

최근에는 자신의 이름을 건 피트니스센터도 오픈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의욕이 넘친다. 김동현의 기세가 어느 때보다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한편, UFC 최대 앙숙 관계로 유명한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37.브라질)와 도전자 차엘 소넨(35.미국)의 타이틀전도 열린다. 실바는 지난 6년간 무적으로 군림해오고 있다. 하지만 2년 전 소넨과의 첫 번째 맞대결에선 5라운드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하다 경기 종료 직전 암바로 간신히 이겨 챔피언 자리를 보전한 바 있다.

이날 열리는 UFC148은 수퍼액션에서 오전 10시 30분에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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