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가로 5m, 폭 1m가량의 작은 무대에 가수 김장훈이 섰다. 무대 장치는커녕 음향 시스템도 열악하다. 아직은 제법 쌀쌀한 날씨에 무대 주변 풍경은 황량하기까지 하다.
매년 사상 `최대`, `최고`라는 수식어를 달며 공연 매출 100억원 이상을 올리는 가수 김장훈이 지난 31일 선 무대는 그랬다.
김장훈은 3월31일 오후 11시부터 경기도 파주 헤이리마을 하늘 광장에서 열린 `핵 피해 어린이 돕기` 자선바자에 참여해 무료 공연을 폈다. 그의 재능 기부 덕에 썰렁하기만 했던 물품 판매대 앞에는 200여 명의 사람이 모여들었다.
김장훈은 "오늘 알리와의 첫 경험"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분위기를 돋웠다. 이어 `커플`, `붉은노을`, `그대에게`, `여행을 떠나요` 등으로 가열차게 내달린 그는 특유의 발차기로 `핵 피해 어린이 돕기`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렇게 바자 현장에 모인 관객들은 김장훈의 훈훈한 마음에 화답했고 그와 함께 보이지 않는 더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전했다. 김장훈의 요청으로 박경림과 `개그 콘서트`의 조지훈, 홍나영, 김혜선 등도 힘을 보탰다.
이번 행사는 온라인 쇼핑몰 아이스타일24가 `2012 핵 안보 정상회의`를 맞아 마련했다. 바자에서는 자라, 코데즈컴바인 등 유명 브랜드가 참여해 5000~2만원의 균일가 제품이 판매됐다. 현장 판매 금액 2000만원 전액과 추가 모금액은 `위드 아시아`에 기부됐다. ▶ 관련기사 ◀ ☞김장훈-서경덕, 전세계에 `동해` 홍보 ☞김장훈, `봄비`로 알리와 입맞춤 ☞김장훈, "결식 아동 위한 라면·소주 사업 추진" ☞김장훈·싸이 `완타치`, 이유 있는 100억 매출 ☞110억 기부 김장훈 "잘 죽는게 소원"(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