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 "이길 만한 경기였다"

  • 등록 2009-10-25 오후 5:36:32

    수정 2009-10-25 오후 5:36:32

▲ 세뇰 귀네슈 FC서울 감독


[인천문학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세뇰 귀네슈 FC서울 감독이 인천유나이티드(감독 일리야 페트코비치)와의 경기서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 1위 가능성을 유지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며 더 좋은 경기력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귀네슈 감독은 25일 오후3시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K리그 29라운드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천은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기 위해, 우리는 선두권 경쟁을 펼치기 위해 중요한 경기였다"고 운을 뗀 후 "전반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승리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줬으며, 남은 경기서도 좋은 경기를 선보이는데 중점을 둘 것 "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은 인천의 강한 압박과 견고한 수비라인을 뚫어내지 못해 고전했지만, 후반31분 터진 이승렬의 천금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이로써 서울은 승점3점을 보태며 시즌 승점을 52점으로 끌어올렸으며, 하루전 광주를 3-2로 꺾고 승점50점 고지에 오른 포항을 밀어내며 2위 자리를 되찾는데 성공했다.
 
귀네슈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전반에는 우리가 경기를 컨트롤 했고 상대에게 이렇다 할 찬스를 주지도 않았지만, 후반에는 상대가 빠른 플레이를 바탕으로 찬스를 잡아 다소 고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긴장한 모습을 보이며 상대에게 어려 차례 기회를 줬지만, 결과적으로 승리를 거뒀고, 내용 면에서도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하루 전 열린 경기서 전북이 수원과 1-1로 비기며 마지막 라운드에서 정규리그 1위가 가려지게 된 것에 대해서는 "먼 미래를 보는 것보다 매 경기 좋은 모습을 선보이며 좋은 결과를 얻어내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우리가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 6강 진출을 이미 확정지은 만큼 팬들을 즐겁게 하는 경기력을 되찾는 것에 중점을 두고 싶다"고 말해 순위 못지 않게 경기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다면 더 좋은 찬스를 잡게 되겠지만, 6위로 끝나더라도 우승 기회는 있는 만큼 순위 자체는 크게 중요치 않다"고 덧붙였다.
 
인천전에서 신승한 것을 비롯해 최근 경기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귀네슈 감독은 "기복이 심하다는 점에 대해 인정한다"며 말문을 연 후 "포항과의 피스컵 이후 우리 선수단 분위기에 문제가 생겼던 것이 사실이고, 대표팀 차출과 부상자 발생으로 인한 전력의 공백도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체적으로 봤을 때 선수들이 컨디션에 비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를 거두며 승점52점째를 확보한 서울은 다음달 1일 열리는 전남과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리그 선두 전북(승점54점)이 마지막 경기에서 패할 경우 승점1점 차로 리그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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