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례 감독 6년만의 외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 등록 2007-08-20 오후 12:56:06

    수정 2007-08-20 오후 4:58:46

▲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임순례 감독 (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임순례 감독이 6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통해서다.
 
임 감독은 '세 친구'(1996)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를 통해 작품성과 연출력을 인정 받았고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2001년 한국 영화계가 거둔 최고의 수확'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그런 그녀가 6년 만에 차기작으로 결정한 작품은 세계 최초 핸드볼을 소재로 한 영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핸드볼이 국기인 최강 덴마크를 상대로 명승부를 펼친 한국 여자핸드볼 선수들의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당시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올림픽에 참가할 선수가 모자라 은퇴한 선수들을 불러들이고 역대 국가대표팀 중에서도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덴마크에 맞서 역전에 재역전, 연장에 재연장 그리고 승부 던지기까지 128분 동안 투혼을 발휘한 끝에 우승, AP통신 '2004 아테네올림픽 10대 명승부전'으로 선정되며 전세계를 감동시켰다.
 
이번 영화에서 임 감독은 '세 친구'나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처럼 직접 집필을 담당하진 않았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화려한 휴가'의 각본을 담당한 나현 작가가 집필했다. 그래서 "처음엔 걱정도 없지 않았다"는 게 임 감독의 전언이다.
 
임 감독은 "그 동안 내가 직접 써온 작품들만 연출해온 터라 걱정도 했다. 하지만 처음 아이템을 들었을 때 흥미를 느꼈고 극본 초고가 나왔을 때 기대 이상으로 작품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포츠 영화이기 때문에 관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비주얼을 선보일 것이고, 스릴 뿐만 아니라 작품 속에 인간적인 리얼리티도 녹여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문소리, 김정은, 김지영, 조은지, 엄태웅 등이 출연하며 12월 말께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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