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개봉 한 달 만에 흥행 역주행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불거진 사재기 의혹에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빅토리’ 측은 12일 SNS 공식 계정을 통해 “현재 일부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영화 ‘빅토리’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사실무근임을 밝힌다”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부 기업 및 단체를 통한 영화 ‘빅토리’의 대관 상영이 예정 및 진행되고 있다. 특히 연휴 직전인 금주 평일에 대관 상영 일정들이 겹치게 되면서, 자연스레 관객 수 상승을 보이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더불어 커뮤니티상에서 논란이 된 평일 매진 상영관들은 이처럼 기업 및 단체에서 대관으로 진행된 회차들로 확인됐다”며 “보통 대관 상영의 경우, 일반 관객들의 예매가 불가능해 예매 사이트 시간표에서는 오픈되지 않고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일부 상영 회차들의 시간표가 외부 오픈되면서 오해가 생긴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빅토리’는 전날 하루동안 1만 3602명을 동원하며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빅토리’는 개봉 약 한 달 만인 지난 11일 처음으로 ‘에이리언: 로물루스’(감독 페데 알바레즈)를 꺾고 새롭게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누적 관객수는 현재 46만 5962명이다. ‘빅토리’가 이전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적은 없었다.
지난달 14일 개봉한 ‘빅토리’는 춤만이 인생의 전부였던 필선(이혜리 분)과 미나(박세완 분) 두 여고생 단짝 친구가 서울에서 온 전학생(조아람 분)을 통해 치어리딩을 우연히 접하게 되며 새롭게 열정을 쏟고 우정을 쌓아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치어리딩을 통해 모두를 응원하며 자신 역시 응원을 받게 되는 청량하면서도 따뜻한 스토리, 90년대가 배경인 Y2K 감성과 추억의 대중가요 OST 등으로 추억을 자극한다. ‘빅토리’는 개봉 직후 신작들의 개봉 시기와 맞물려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 박스오피스 5위권 밖을 벗어나며 저조한 성적을 이어가다 며칠 전부터 예매율 2위에 오르며 역주행 움직임을 보였다.
주연 배우들의 애정 가득한 열혈 홍보와 무대인사 열정, 실관객 사이 입소문과 호평 덕분에 뒤늦게 조명받게 됐으나, 박스오피스 1위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빅토리’를 향한 사재기 의혹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