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끼리 만났다' 윤이나·박현경·이예원, 더헤븐 첫날 샷대결

KLPGA 더헤븐 마스터즈 첫날 한 조에서 티오프
윤이나, 최근 3개 대회 2위-3위-우승
박현경 "우승 욕심보다 정교함으로 승부"
3승 후 주춤한 이예원, 하반기 첫 승 기대
  • 등록 2024-08-15 오전 10:50:24

    수정 2024-08-16 오전 5:29:01

왼쪽부터 박현경, 윤이나, 이예원.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세’끼리 만났다. 상금랭킹 1~3위 박현경과 윤이나 이예원이 한 조에서 샷 대결에 나선다.

박현경과 윤이나 이예원은 16일부터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신규 대회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오전 8시 29분에 10번홀에서 나란히 티샷한다.

셋은 올 시즌 상금과 대상 등 각종 타이틀을 놓고 경쟁 중이다. 시즌 초반엔 이예원, 중반엔 박현경, 하반기 시작부턴 윤이나의 기세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기준 박현경이 상금(9억1860만1799원)과 대상(370점)으로 모두 1위에 올라 있지만, 윤이나가 모두 2위로 맹추격 중이다. 상금은 7억3143만원, 대상은 315점으로 사정권이다.

상반기에만 3승 거둔 이예원은 상금과 대상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다 박현경, 윤이나에 이어 상금은 3위(7억1639만5038원), 대상은 4위(277점)로 내려왔다.

윤이나와 박현경, 이예원이 한 조에서 경기에 나서는 것은 올해 처음이다.

최근 경기력만 놓고 보면 윤이나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7월 이후 참가한 3개 대회에서 준우승, 공동 3위 그리고 우승을 차지하며 절정의 기량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3개 대회에서 12라운드를 경기하며 11라운드에서 언더파를 적어냈다. 그 중 9라운드에선 60대 타수를 쳤을 정도로 샷감각이 최고조다.

이달 초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투어 복귀 후 처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윤이나는 “우승해서 기쁘지만, 들뜨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라며 “여태까지 해왔던 것처럼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며 공략을 잘 세우려고 한다”라고 차분하게 준비했다.

대회가 열리는 더헤븐CC는 장타자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를 듣는 코스다. 지금까지 9번의 KLPGA 투어 대회를 개최해 박성현, 최혜진, 곽보미 등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랭킹 상위권 선수의 우승이 잦았다.

평균 드라이브 거리 253야드로 4위에 올라 있는 윤이나는 “이 코스는 장타자에게 유리한 것 같다. 장애물을 넘길 수 있는 홀도 있고, 코스가 전반적으로 넓어서 드라이브 샷을 많이 활용할 수 있다”라며 “장타자에게 유리한 만큼, 하고 싶은 플레이를 다 보여주겠다”라고 전략을 밝혔다.

박현경은 여름을 뜨겁게 시작했다. 5월 두산매치플레이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뒤 6월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과 맥콜 모나용평오픈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3승 고지에 올랐다. 이어 롯데오픈 9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공동 13위로 꾸준한 경기력을 이어오고 있다.

박현경은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지만, 모두가 힘든 시기인 만큼 몸 관리를 잘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라며 “최근 짧은 퍼트가 들어가지 않으면서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더 나은 퍼트감을 찾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초대 챔피언이 되고 싶을 것”이라며 “그러나 저는 욕심을 부리면 안 되는 성격이라서 우승보다는 정교한 아이언샷을 살려 톱10을 목표로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5월까지 3승을 거두며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온 이예원은 6월부터 우승 경쟁에서 조금 멀어졌다. 최근 출전한 6개 대회에선 한 번의 톱10을 제외하고 모두 10위권밖에 머물렀다. 하지만, 주춤한 경기력과 떨어진 샷감각을 회복하면 언제든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릴 강자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시즌 첫 4승과 상금왕 2연패를 위한 발판을 만든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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