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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 18일 방송된 tvN ‘세작, 매혹된 자들’(이하 ‘세작’) 11·12회에서 이인(조정석 분)은 자신을 위협하는 강몽우(신세경 분)를 끌어안는 거침없는 직진 멜로로 설렘을 자아냈다.
지난 11회에서 이인은 청나라의 예친왕과 혼인을 앞둔 장령공주(안세은 분)를 궁궐 색장나인과 바꿔치기한 강몽우에게 매섭게 분노했다. 대역죄일 뿐더러 청과의 관계를 위해 혼인을 수락한 자신의 고통을 알고도 저지른 일이기에 더욱 큰 배신감을 느낀 것이다.
그러나 이인은 강몽우의 손을 놓지 않았고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나섰다. 바꿔치기 사건을 눈치챈 박종환(이규회 분)과 강하게 대립하며 그의 고변에 허점을 찾아 압박했다. 또한 역모를 확인하기 위해 전쟁까지 감수해야 한다는 말엔 날카롭게 쏘아대며 강한 태세로 바꿔치기는 없던 일이라고 단단히 으름장 놓으며 사건을 일단락했다.
18일 방송된 12화에서는 강한 빗속 내려친 벼락에 복사나무가 불타올랐다. 선대왕이자 형 이선(최대훈 분)의 명으로 심어진 복사나무가 검은 재가되자 이인은 자신을 벌하는 하늘의 뜻이라 여겨 고통스러워했고 “이제 죄를 드러내고 심판을 내려야 할 때가 됐다”며 의미심장한 결심을 드러냈다.
이후 강몽우와 함께 다시 복사나무 앞에 선 이인은 복사나무를 대신할 나무를 심으란 명을 내렸다며, 재가 된 복사나무가 좋은 거름이 되어줄 거란 말과 함께 한결 편한 얼굴로 미소를 보였다.
궐내에는 문성대군의 세자 책봉을 두고 조정 신료들의 세력 다툼이 판쳤고, 이인은 고심 끝에 문성대군을 양자로 삼고 세자로 책봉했다. 세자 책봉 전 박종환은 영취정에 찾아와 이인에게 거센 반대 의견을 피력했지만 이인은 자신에게 큰소리를 내는 박종환을 강한 기세로 누르며 넘볼 수 없는 임금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조정석은 선과 악의 얼굴을 오가며 이인을 예측할 수 없는 인물로 만들었고 후반부로 향할수록 강몽우와의 위험하면서도 처절한 애증의 관계를 안타깝게 그려냈다. 또한 강몽우가 자신을 위험에 빠뜨릴 것을 알면서도 자신을 내어줄 결심을 세밀히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높이는 명불허전 연기를 선보였다.
‘세작’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