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다행히 큰 부상 피했다...현지 중계진 "무릎 타박상"

  • 등록 2023-08-08 오전 10:08:28

    수정 2023-08-08 오전 10:08:28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타구에 다리를 맞은 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면서 그라운드에 쓰러져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투구 도중 타구에 다리를 맞고 교체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14개월 만에 돌아온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을 피안타 없이 볼넷만 1개 내주는 완벽투를 펼쳤다. 52개 공을 던지면서 삼진은 2개를 잡았다. 평균자책점은 7.20에서 4.00으로 낮아졌다.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완벽투를 이어가던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4회말 2사 1루에서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했다. 상대 4번타자 오스카 곤살레스가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쳤는데 하필 류현진의 오른쪽 무릎 안쪽을 정통으로 강타했다.

류현진은 집중력을 놓지 않고 재빨리 타구를 잡아 1루에 던져 곤살레스를 잡아냈다. 하지만 이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면서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한참이나 트레이너에게 치료를 받은 류현진은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의 부축을 받고 힘겹게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토론토는 곧바로 5회말 구원투수 제이 잭슨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큰 부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현지중계진은 류현진이 구장 내 설치된 엑스레이 검사를 받은 결과 오른쪽 무릎 타박상이라고 전했다. 뼈나 인대 손상은 아니고 무릎 안쪽에 멍이 들었다고 알렸다. 현지 중계진은 류현진이 5회에도 등판하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존 슈나이더 감독이 만류했다고도 소개했다.

이날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90.7마일(약 146km)이었다. 포심패스트볼 26개 가운데 90마일 이상 구속을 찍은 공은 5개였다. 체인지업은 11개, 커터 5개, 커브 4개를 던졌다.

류현진은 이날 삼진 2개를 빼앗으면서 MLB 개인 통산 900탈삼진을 돌파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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