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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에콰도르를 3-2로 눌렀다.
한국은 전반 11분 이영준(상주)과 전반 19분 배준호(대전)의 연속골로 전반을 2-1로 마친 뒤 후반 3분 최석현(단국대)의 헤더골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에 이어 2회 연속 U-20 월드컵 8강 진출을 이룬 한국은 이제 4강에 도전한다. 8강전 상대는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16강에서 꺾은 나이지리아다. 한국 대 나이지리아의 8강전은 5일 오전 2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를 2-0으로 이긴 나이지리아는 16강전에서 개최국이자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아르헨티나마저 2-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당시 나이지리아는 슈팅 숫자 10대27, 공격점유율 27%대57%로 크게 밀렸지만 유효슈팅 5개 가운데 2골을 만드는 골 결정력을 발휘했다.
나이지리아는 조별리그와 16강전 등 이번 대회 4경기에서 총 6골을 터뜨렸다. 이 가운데 상대 자책골 1골을 빼고 5골을 모두 다른 선수가 기록했다. 그만큼 공격 루트가 다양하고 득점 능력을 갖춘 선수가 많다.
4경기에서 실점은 3점이다. 16강 진출이 확정된 뒤 치른 브라질전에서 2골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경기에선 단 1골만 내줬다. 그것도 도미니카공화국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내준 페널티킥이었다. 강호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는 경기 내용에서 밀렸지만 골문은 끝내 허락하지 않았다.
한국과 나이지리아는 U-20 대표팀끼리 네 차례 맞붙어 2승 2패를 기록 중이다. U-20 월드컵 본선에서도 두 차례 만났다. 2005년 대회에선 박주영, 백지훈의 득점으로 2-1 승리를 거둔 반면 2013년에는 0-1로 패했다. 가장 최근에는 2016년 U-19 수원 컨티넨탈컵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엄원상, 윤종규, 조영욱의 연속골로 한국이 3-0 승리를 거뒀다.
만약 한국이 나이지리아 마저 이기면 4강에선 콜롬비아-이탈리아 8강전 승자와 맞붙게 된다. 반대편 8강 대진은 미국-우루과이, 이스라엘-브라질 대결로 압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