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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는 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에 약 4주 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달 초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컷 탈락한 뒤 ‘두문불출’했던 그는 “마스터스에서 실망스러운 한 주를 보낸 뒤 재충전하기 위해 지난달 RBC 헤리티지를 건너 뛰었다”고 밝혔다.
마스터스는 매킬로이가 오랜 숙원사업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 위해 마지막 남은 단 하나의 대회다. 매킬로이는 US오픈(2011년), PGA 챔피언십(2012·2014년), 디오픈 챔피언십(2014년) 등 세 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고, 2014년 이후 9년 동안 메이저를 제패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마스터스에서도 매킬로이는 강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컷 탈락해 실망감이 컸다는 것.
이번이 두 번째 특급 대회 불참이었기 때문에 그는 지난해 PIP 부문 2위를 기록해 자신에게 배정된 보너스 1200만 달러(약 160억3000만원) 중 25%인 300만 달러를 몰수당했다. 매킬로이가 올해 초 보너스의 75%만 받았다고 미국 골프채널은 전했다.
그는 “대회에 불참할 이유가 있었고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에게 이를 밝혔다. 그가 나의 사유를 충분하다고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PGA 투어 규정상 선수가 부상을 당했을 시에는 어느 정도의 유연성을 허용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지난 시즌 PIP 보너스 1위를 기록했고, 최근 3년 간 부상으로 인해 극도로 제한된 대회를 뛰었지만, PIP 1위 보너스 1500만 달러(약 200억4000만원)를 전액 받을 예정이다.
모너핸 커미셔너는 “특급 대회에 한 차례 불참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이 있다. 부상, 의료 등의 문제가 없는 한 특급 대회에 두 번째 불참할 경우 PIP 보너스의 25%를 몰수한다”고 설명했다.
매킬로이는 RBC 헤리티지를 불참한 이유에 대해 마스터스의 실망뿐만 아니라 시즌의 고단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리브(LIV) 골프와의 지속적인 충돌이 이뤄지고 있는 현재 PGA 투어의 대변인처럼 활동하고 있고, 정책위원회의 선수 이사로서 투어 일정과 전반적인 구조 변경에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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