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거두고 16강 청신호 김시우…“프레지던츠컵이 큰 도움”

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2연승
상위 시드 호블란 4홀 차로 제압
조별리그 최종전 승리 혹은 무승부 거두면 16강 진출
김주형·임성재·이경훈은 패배
  • 등록 2023-03-24 오전 8:58:49

    수정 2023-03-24 오전 9:03:56

김시우가 24일 열린 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그린을 빠져나가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시우(28·34번 시드)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2연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켠 김시우(28)가 “프레지던츠컵 경험이 매치플레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시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8번)를 3홀 남기고 4홀 차(4&3)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김시우는 이날 버디만 5개를 잡으며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 초반부터 호블란이 보기 2개를 범하는 바람에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5번홀(파4)에서 5.5m의 까다로운 버디 퍼트에 성공한 그는 6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버디 행진을 벌였다.

9번홀(파4)에서도 4m 버디를 추가하며 4홀 차로 달아난 김시우는 호블란에게 13번홀(파4)을 뺏겼다. 14번홀(파4)에서 바로 버디를 추가한 그는 15번홀에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김시우는 조별리그 2라운드를 마친 뒤 PGA 투어를 통해 “시작이 아주 좋았다. 1번홀부터 승리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오늘 경기도 제 플레이와 스윙을 시도하려고 노력했다. 좋은 선수와 좋은 경기를 했다.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5번홀에서 경기를 끝낸 김시우는 “작년에 참가한 프레지던츠컵이 이런 매치플레이에 많은 도움이 됐다. 프레지던츠컵 이후 편안함을 느끼게 됐고, 매치플레이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김시우는 지난해 9월 인터내셔널 팀 대표로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해 싱글 매치에서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꺾는 등 맹활약했다.

먼저 2승에 선착한 김시우는 다음날 열리는 맷 쿠처(미국·59번)와 최소 무승부를 기록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김시우가 지고 현재 1승 1무인 쿠처가 이기면 쿠처가 16강에 오른다. 김시우는 올해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매치플레이에서 2018년 이후 5년 만에 16강 진출을 노린다.

그는 “지금까지 했던 것과 똑같이 내 플레이와 스윙을 할 것”이라며 “마지막 경기는 지난 이틀보다 더 힘들 수도 있지만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김주형(21·17번)은 하위 시드인 데이비스 라일리(미국·54번)를 맞아 1홀 차 패의 일격을 당했고, 임성재(25·16번)도 J.T. 포스턴(미국·43번)에 1홀 차로 지고 말았다. 이들은 16강 진출을 위해 다음날 최종전에서 무조건 승리한 뒤, 같은 조 선수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경훈(32·35번)은 패트릭 캔틀레이(미국·4번)에 2홀 남기고 4홀 차로 패해 2패를 기록했다.
김시우의 벙커샷(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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