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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의 소속팀인 일본 프로축구 J2(2부)리그 마치다 젤비아는 2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정대세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고 밝혔다.
정대세는 마치다 구단을 통해 “나는 축구에서 많은 것을 받았고 지금 내 마음은 가득 차 있다”라면서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무대에서 17년 동안 열심히 달렸고 이제 종료 휘슬을 불고 끝낸다. 가슴을 펴고 축구화를 벗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대세는 한국 국적을 가진 아버지와 해방 전 조선 국적을 유지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동포다. 2006년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2부 VFL 보훔에 입단했다.
정대세는 북한 국가대표로도 큰 족적을 남겼다. 국내 팬들에게 ‘인민루니’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07년 6월 북한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정대세는 A매치 33경기에서 15골을 기록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도 북한 대표로 참가했다. 조별리그 브라질전에 앞서 국가 연주 때 뜨거운 눈물을 쏟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대세는 지난 2017년 아내 명서현 씨와 함께 부부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에 출연하는 등 방송 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