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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이연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이연수는 ‘호랑이 선생님’ 추억을 회상했다. 이날 황치훈의 아내와 딸이 이연수의 집을 찾았다.
80년대 대표 아역 스타이자 인기곡 ‘추억 속의 그대’로 큰 사랑을 받은 가수 황치훈은 이후 연예계 생활을 은퇴하고 자동차 딜러로 제 2의 인생을 열었지만 갑작스러운 뇌출혈도 10여 년간 투병을 하고 세상을 떠났다.
제작진이 이연수에 “황치훈은 어떤 동생이었느냐”고 묻자 “그런 얘기를 하면 제가 울컥해서”라고 눈물을 보였다.
황치훈의 아내는 방송에 출연하기까지 고민이 컸지만, 이연수이기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이연수는 “언니라면 당연히라고 생각을 했다”라며 “처음에는 많이 문병도 오고 하지만 10년간 꾸준히 오는 건 쉽지 않다”며 꾸준히 병문안을 와준 이연수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황치훈의 아내는 “남편은 의식이 없었기 때문에 남편에게 인시차레할 것도 없고 바랄 것도 없다. 계속 오신 분들은 남편을 위해 오는 것도 있지만 저희를 보고 왔다고 생각한다. 남편을 뒷바라지하고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으니까 그래서 저희를 보고 온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연수 “치훈이랑 너무 친했다. 특히나 ‘호랑이 선생님’ 때 야외에도 많이 가고 놀러도 많이 가고 실생활처럼 지냈던 친구이기 때문에 기억이 많이 남아있다. 그 후에도 더 친하게 연락하고 싶었는데 못해서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황치훈의 아내는 남편에 대해 “아이가 6개월에 쓰러졌다. 의식도 없이 쓰러졌다. 그땐 너무 놀랐다”면서 “쓰러지던 날 전화가 많이 왔다. 살짝 짜증을 냈는데 혀가 꼬여있더라. 장난 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마지막 말이 나 너무 무섭다고 하더라. 그리고 목소리를 못들었다. 그러고 의식이 없어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결혼 2년 만에 쓰러져 10년 여간 투병을 한 황치훈. 황치훈의 아내는 ‘호랑이 선생님’ 조경환에게도 고맙다며 “아내가 아프셔서 혼자 아이를 기르시고 훌륭히 키우셨다. 다른 건 생각하지 말고 아이를 잘 키워라는 말을 해주셨다. 그러면 좋은 날이 올 거라고 말씀하셨다. 그게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털어놨다.
이연수는 황치훈의 아내를 보면서 “(10년 간 투병을 한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치훈이가 참 좋은 사람을 만났다는 생각을 한다”고 눈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