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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어제) 밤 11시 IHQ drama 채널, MBN에서 방송된 수목드라마 ‘스폰서’(연출 이철/ 극본 한희정) 4회에서는 현승훈(구자성 분)을 가지기 위한 한채린(한채영 분)의 물불 가리지 않는 사투가 계속되는 한편, 한채린과 이선우(이지훈 분)의 지독한 과거 연결고리가 조금씩 드러나 시청자들의 진땀을 유발했다.
앞서 한채린은 라이벌 데이빗박(김정태 분)을 만나 박다솜(지이수 분)과의 스폰 관계에 대한 단서를 내놓으며 ‘런웨이 옴므파탈’에서 손을 떼라고 협박했다. 또한 박다솜에게는 아들의 병을 고쳐줄 테니 현승훈과 이혼해달라고 부탁하는 등 사랑에 눈이 먼 이기적이고 무모한 선택을 이어갔다.
현승훈은 한채린 덕분에 ‘런웨이 옴므파탈’ 오디션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데이빗박은 분을 이기지 못한 채 현승훈의 심기를 건드렸고, 얼굴에 손을 대며 날 선 대치를 벌이기도 했다. 이 사건에 대해 전해 들은 한채린이 자신의 일처럼 격분하자, 현승훈은 그녀를 품에 안고 “고마워요. 내 편 돼줘서”라고 다정하게 말하며 위태롭고 미묘한 기류를 자아냈다.
하지만 현승훈은 가족을 쉽게 놓지 못해 내면의 갈등을 겪었다. 그는 제멋대로 자신의 이혼을 결정한 한채린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는가 하면, 아이의 곁을 지키는 박다솜에게는 과거로 돌아가자면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현승훈은 모든 것을 정리한 듯한 박다솜의 단호한 태도에 다시 마음을 다잡았고, 냉철하게 굳은 낯빛을 보이며 본격화될 변화를 예고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채린과 이선우의 요동치는 관계가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선우를 향한 한채린의 끈질긴 스카우트 제의가 이어지던 중, 바닥에 떨어진 화장품을 주우려던 두 사람의 우연히 손이 맞닿게 됐다. 그 순간 한채린과 이선우의 오랜 눈 맞춤이 이어졌고, 스파크 튀는 남녀관계가 그려지며 묘한 분위기가 흘렀다.
과연 한채린의 과거에는 어떠한 말 못 할 사연이 숨겨져 있는 것일지, 악연으로 얽힌 이들의 운명이 어디로 향하게 될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방송 말미에는 한채린과 현승훈 사이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했다. 한채린은 흥신소 사장 김강현(김강현 분)으로부터 현승훈이 스폰서를 구해달라고 했다는 소식을 듣고 배신감에 휩싸였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불안한 기색을 보이던 그녀는 현승훈에게 “우리 결혼할래?”라는 충격적인 제안을 건네 또 한 번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이렇듯 ‘스폰서’는 복잡하게 뒤엉킨 인물들의 아슬아슬한 관계성은 물론, 휘몰아치는 감정선을 탁월하게 표현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모두의 이목을 붙들었다. 특히 한채린과 이선우, 박회장(박근형 분)까지, 모든 인물의 삶을 쥐고 흔드는 ‘빌런’ 김강현의 활약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각기 다른 욕망을 안고 어긋나기 시작한 이들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다음 방송이 더욱 기다려진다.
IHQ drama 채널 개국 특집 드라마 ‘스폰서’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1시에 IHQ drama 채널, MBN에서 방송된다. 또한 MBN 홈페이지 온에어를 통해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