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택 KBO신임총재 신년사 "숙원사업인 리그 산업화 이루겠다"

  • 등록 2021-01-01 오전 6:59:00

    수정 2021-01-01 오전 6:59:00

정지택 제23대 KBO 총재. 사진=KB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프로야구를 이끄는 중책을 맡게 된 정지택(70) 제23대 KBO 총재가 ‘리그 산업화’, ‘클린 베이스볼 실현’ 등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두산 그룹의 요직을 거친 경영 전문가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두산 베어스 구단주 대행을 지낸 정 신임 총재는 지난 14일 KBO 구단주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총재로 선출됐다.

정운찬 전 총재의 뒤를 이어 2021년 1월 1일부터 KBO 총재직에 부임한 정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KBO리그가 지속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숙원 과제이기도 한 리그 산업화와 적극적인 수익성 개선이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재는 “지난해 설립된 KBO 리그 방송 중계 허브인 미디어센터와 퓨처스리그에서 시범 운영된 자동 볼 판정 시스템인 ‘로봇 심판’ 등과 같이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혁신적인 컨텐츠를 끊임없이 개발해야 한다”며 “KBO와 10개 구단은 시대의 흐름과 팬들의 눈높이에 맞춘 리그 산업화가 추진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경기력 향상에 대한 문제도 언급했다. 정 총재는 “경기력 향상은 KBO 리그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핵심 가치다”며 “우수 유망주를 발굴해 이른 시기부터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질적 성장 중심의 육성 정책과 함께 리그의 전력 평준화를 위해 각종 제도의 보완점과 개선 방향을 지속적으로 살피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정 총재는 “클린베이스볼 실현을 위해 공정성 강화에 더욱 힘쓰고 KBO리그의 신뢰를 한층 공고히 하겠다”며 “심판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일부 선수들의 일탈 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실효성 있는 교육과 엄정한 제재가 유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공정한 리그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밖에도 정 총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시즌을 치른 2020년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철저한 방역 지침을 마련해 안전한 시즌을 준비하겠다”며 “관중 제한, 수익 감소 등 악영향에 대비해 리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도 다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야구가 다시 세계 정상에 올라 코로나19로 지친 국민 여러분께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도록 국가대표 선발과 전력분석에 이르기까지 보다 철저히 준비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정 총재는 “코로나19로 여전히 우리의 마음은 무겁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한다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며 “그 속에서 2021년 KBO 리그가 늘 옆에서 힘이 되는 친구처럼 여러분 곁에 함께 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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