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감 찾은 박인비, 공동 17위로 '껑충'...선두 5타 차 추격

LPGA 메이저 대회 AIG오픈 2R 2타 줄여 샷감 회복
1라운드 공동 88위에서 17위까지 순위 수직 상승
선두와 5타 차, 메이저 대회 8번째 우승 정조준
이미향, 전인지 공동 21위..히나코 12오버파 컷탈락
  • 등록 2020-08-22 오전 4:48:25

    수정 2020-08-22 오전 4:48:25

박인비.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박인비(32)가 6개월 만에 나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IG 여자오픈(총상금 450만달러) 둘째 날 샷 감각을 끌어올리며 단숨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인비는 2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2언더파 69타를 쳤다. 첫날 6오버파 77타를 쳐 공동 88위까지 떨어져 컷 탈락을 걱정했던 박인비는 이날 2타를 줄인 덕분에 공동 1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2라운드까지 유일하게 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다니 홈퀴스트(스웨덴·1언더파 141타)와는 5타 차다.

지난 2월 호주여자오픈 우승 이후 약 6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에 나선 박인비는 1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와 6개를 적어내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내내 강한 바람이 부는 악조건 속에서 경기를 펼친 것도 있지만, 오랜만의 경기여서 그런지 정교함이 떨어졌다.

하루 만에 ‘골프 여제’ 박인비의 모습을 되찾았다. 전날처럼 강풍이 불었지만, 큰 실수 없이 경기를 풀어갔다. 전날 9개밖에 페어웨이에 떨어뜨리지 못했던 티샷은 이날 12차례 성공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그린적중률 또한 전날 44%에 불과했으나 이날은 72%로 높여 특유의 정교한 경기를 보여줬다.

특히 마지막 18번홀(파4)에선 쉽지 않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집어넣으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1라운드를 마쳤을 때만 해도 선두와 10타 차였으나 이날 경기 뒤 선두와 타수 차를 5타로 좁히면서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박인비는 2월 호주여자오픈 우승으로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통산 21승과 8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오버파 142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고, 이미향(27)과 전인지(26)는 공동 21위(5오버파 147타)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랭킹 1위를 넘보는 대니얼 강(미국)은 중간합계 8오버파 150타를 쳐 공동 52위로 컷 통과에 성공했고, 지난해 우승자 시부노 히나코(일본)은 이틀 동안 무려 12오버파 154타를 친 끝에 105위에 그쳐 컷 탈락했다.

지난해 우승자 시부노 히나코가 벙커에서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R&A - Handout/R&A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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