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교체육대회, 코로나19 여파로 취소…57년 만에 처음

  • 등록 2020-04-27 오전 9:06:38

    수정 2020-04-27 오전 9:06:38

마스크를 착용한 일본 시민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일본 전국 고교체육대회(인터 하이)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57년 역사상 처음으로 열리지 않는다.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은 27일 “고교체육연맹이 전날 온라인으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전국 고교체육대회 개최 중단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인터 하이로 불리는 이 대회는 지난 1963년부터 매해 열렸다.

오카다 마사하루 연맹 회장은 “여러분이 대회 중단에 크게 슬퍼할 걸 알지만 생명을 지키는 쪽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인터하이로 불리는 전국 고교체육대회는 올해 8월(일부 경기는 7월)에 일본 규슈현 등에서 분산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연맹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경기장에서뿐만 아니라 이동과 숙박 시에도 집단 감염의 위험이 크다고 판단했다. 또 전국적으로 체육부 활동이 중단돼 연습 부족 상태에서 대회를 강행하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우려했다.

이 대회는 30개 종목에서 3만 8000명의 선수와 지도자가 참석하는 일본 고교 스포츠 최대 축제다. 학생들에게는 대회 출전 자체가 가문의 영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꿈의 무대로 손꼽힌다.

마이니치신문은 “각 지역 대회도 중지 결정이 잇따르고 있다”며 “많은 고3 학생들이 마지막 대회에 나가지 못한 채 고교를 마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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