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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캐슬’ 마지막회에서 학벌과 지위에 대한 욕망에 사로잡혀 폭주했지만, 각자의 아픔을 딛고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캐슬퀸’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서진(염정아)-강준상(정준호) 가족은 비극적으로 죽어간 혜나(김보라)를 함께 애도했고, 노승혜(윤세아)-차민혁(김병철) 부부와 진진희(오나라)-우양우(조재윤) 부부는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라보고 믿어주기로 다짐했다. 또 이수임(이태란)-황치영(최원영) 부부는 살인 혐의를 벗은 아들 우주(찬희)가 고교를 자퇴하고 여행을 떠나도록 허락했다.
이런 가운데, 가장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가족이 있었다. 드라마 초반 아들 영재의 서울의대 합격으로 ‘3대째 의사 집안’의 영예를 이뤄내며 캐슬 주민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지만, 비극적인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이명주(김정난)의 남편 박수창(유성주)과 영재(송건희) 두 사람이었다. ‘SKY 캐슬’ 마지막회에서 영재 부자는 ‘안녕, SKY 캐슬’이라는 이름의 책을 출판한 이수임과 만나아내이자 엄마 명주와의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배우 김정난은 소속사 케이스타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나 역시 엄청난 입시 스트레스 속에서 괴로워했던 청소년 시절이 있었기에 비록 자식은 없지만 아이들의 고통에 공감이 갔다. 인생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많이 고민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왔지만, 결국 행복이 꼭 성적순은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다”며 “극 중 강준상(정준호)의 말처럼 내가 누구이고 무엇을 가장 원하는지 깨닫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를 통해 나 또한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 부모와 아이들이 진정한 행복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길 빌어본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