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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위해 만난 배정화는 극중 행방부터 묻는 기자의 질문에 웃음을 터트렸다. “주변에서 어떻게 되느냐고 자꾸 물어본다”는 그는 “언젠가 돌아오긴 한다.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번 드라마로 생애 첫 수중 촬영에 도전했다. 저수지 입수 장면이다.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리허설을 꼼꼼히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거쳤지만, 물에 대한 공포는 어쩔 수 없었다. “수영하는 법을 모른다”는 배정화는 “저수지에서 허우적거리는 장면은 연기가 아니다. 실제로 당황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바로 옆에 스태프들이 있었지만, 갑자기 수심이 깊어져 크게 놀란 것이 이유였다. “다행히 촬영은 한 번에 끝났다”고 덧붙였다.
웃지 못 할 상황도 있었다. 입수 당시 입은 가죽 재킷이 물에서 부풀어 올라 구명조끼 기능을 했다. 그는 “스태프들이 잠수한 상태에서 제 바지를 잡아당겨 촬영해야 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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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로 두각을 드러낸 배정화는 ‘내 남자의 비밀’ 외에도 활발한 활동 중이다. ‘보이스’를 연출한 김홍선 PD의 차기작인 OCN ‘블랙’ 촬영을 마쳤고, 영화 ‘목격자’를 촬영 중이다. ‘블랙’ 3회에선 업소용 냉장고에서 숨진 채 발견된 윤수완(이엘 분)의 친구 한진숙 역으로 등장했다.
두 달 남은 2017년은 그에게 특별했다. ‘세탁기 아줌마’란 애칭을 생겼고, 덕분에 쉼 없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광고도 촬영했다.
“‘보이스’는 참 고마운 작품이에요. 절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됐죠. ‘내 남자의 비밀’과 ‘목격자’로 올해를 마무리할 것 같아요. 운동과 체력에 좀 더 힘쓰는 것이 내년 목표입니다. 물론 내년에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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